유랑쓰의 주식 영상 인기 급상승
유랑쓰 "무작정 투자 시작엔 주의"

'유랑쓰' 유튜브 채널 운영자 부부의 모습 /'유랑쓰' 유튜브 채널 운영자의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유랑쓰' 유튜브 채널 운영자 부부의 모습 /'유랑쓰' 유튜브 채널 운영자의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30대 나이에 회사를 때려치우고 세계 여행을 하는 부부. 

젊은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동경해 봤을 법한 모습이다. 그런데 전 재산을 주식에 몽땅 털어 넣고 세계를 유랑 중인 부부가 실재한다. 이들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성경제신문이 게재하는 소셜러스 데이터 분석 기반 '급상승 유튜브 랭킹'에 따르면 ‘유랑쓰’ 유튜브 채널이 30일 자 여행/아웃도어 분야 급상승 채널 7위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유랑쓰' 채널에 올라온 “전 재산 주식에 넣고 세계여행 중인 부부의 3가지 수익처 공개(이하 수익처 공개 영상)”라는 제목의 영상은 30일 기준 조회수 140만 회로 채널 내 최고 조회수를 달성했다.

'수익처 공개' 영상이 높은 조회수로 화제가 되자, '유랑쓰' 채널 운영자는 영상 댓글에 대한 질의응답 형식의 영상을 제작했다. “전 재산을 주식에 넣고 해외를 떠돌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하 해외 떠도는 이유 영상)”란 제목의 영상으로 30일 기준 25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유랑쓰' 채널에서 두 번째로 많은 조회수를 달성했다.

'유랑쓰' 채널은 주식 전문 유튜브가 아니다. 채널 운영자는 원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현재는 세계 여행 중이다. '유랑쓰' 채널 운영자는 '해외 떠도는 이유' 영상에서 “못해도 주식으로 생활비는 벌어 먹고살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자신 있게 퇴사했다”고 밝혔다.

여행 유튜브의 조회수가 급상승한 원인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이 꼽힌다. '해외 떠도는 이유' 영상에서 '유랑쓰' 채널 운영자는 “저희 ('수익처 공개') 영상이 주식 관련 텔레그램에 공유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익처 공개' 영상 댓글에는 주식 종목이나 주식 공부 방법을 묻는 댓글이 많으며, 주식 얘기로 구독자가 늘어났다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다. '유랑쓰' 채널 운영자는 “알고리즘의 신이 강림...”이란 댓글로 '수익처 공개' 영상이 유튜브의 주식 알고리즘에 탔음을 밝혔다. 

 

유튜브 채널 '유랑쓰'

'유랑쓰' 채널에 올라온 '수익처 공개' 영상 댓글에서 주식을 언급한 댓글만 203개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식 열풍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일어났다. 한국거래소 상장주식 거래실적에 나타난 주식거래량 변동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2018.01~2019.12)과 이후(2020.01~2022.06)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주식 총거래량을 비교하면 약 6090억 주에서 약 1조 4816억 주로, 주식거래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한 달을 기준으로 한 평균 주식거래량은 약 253억 주에서 약 493억 주로 대략 2배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주식 열풍이 일어난 이유로, 전염병이 몰고 온 위기를 꼽는다. 2021년 송인욱·김용원·박영규 성균관 경제학 교수들이 한국경영학회지에 기재한 논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위기 상황에서 위험 대비 고수익을 얻기 위해 주식형 펀드를 많이 선택한다. 이는 2009년 이후로 몇 번의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위기를 매수의 기회라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유랑쓰' 채널 운영자는 투자하면서 나타난 주식 시장의 하락장을 위기로 여기지 않았다. '해외 떠도는 이유' 영상에서 “하락장을 겪을 때에도 묻어두면 언젠간 오를 것이라고 버티는 마음으로 항상 살았다”고 말했다. '유랑쓰' 채널의 '수익처 공개' 영상에도 주식장이 하락 중이지만, 투자를 중단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댓글이 보인다.

그러나 '유랑쓰'는 본인 영상을 보고 무턱대고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는 시청자에게 조심할 것을 경고했다. '유랑쓰'의 경우 "주식 장이 좋을 때 투자해서 자산이 늘어날 수 있었다"며 “(주식 투자로) 자산이 늘어날 거라곤 장담은 못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경제 유튜브 랭킹’은 여성경제신문이 빅데이터 플랫폼 소셜러스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점 제공한다. 최근 일주일 간 조회수 급상승률 순위다. △뉴스·정치·이슈 △경제·금융·재테크 △라이프스타일 △여행·아웃도어 △엔터테인먼트 △인물·유명인 △게임 △스포츠·헬스 △패션·뷰티 △교육·강의 △IT·기술·과학 △영화·애니메이션 △푸드·쿠킹 △동물·펫 △키즈 등 15개 분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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