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동당 "18만 7000명 격리 및 치료 중"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김민석, 태영호 의원이 대북 코로나19 지원 관련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김현우 기자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김민석, 태영호 의원이 대북 코로나19 지원 관련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김현우 기자

여야가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 김민석·태영호 의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민석 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회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꼭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12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공식 발표했다. 따라서 북한은 지역 간 이동을 전면 금지하는 봉쇄 조치를 선언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35만여 명의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총 6명이고 약 18만 7800명이 격리 및 치료 중이다. 

김민석·태영호 의원은 대북 코로나19 관련 지원 방안에 대해 "백신·치료제 등 우리 지원에 북한이 신속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및 방역 물품 제공자를 명시하지 않는 익명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우리 정부가 국제기구로 보내고 있는 방역 지원 품목에는 대북 지원 물품 중, 북한의 호응이 없어 불수용 처리되고 있는 지원 품목이 있다"면서 "국제기구 등에 상시 보관하고 필요시 적절히 사용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과 제도를 즉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민석·태영호 의원은 대북 코로나19 관련 지원 실무를 위해 이달 방역전문가와 대북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의원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여야가 함께 극복해야 하는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에 대해 여야를 초월해 협력하는 국회 본연의 모습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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