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청 홈페이지에 감사결과 발표
"최소 수십건·수백만원 사적 사용 의심돼"

전직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수백만원에 달하는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는 경기도의 감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지난 2~3월 진행한 '업무추진비 부당집행 관련 조사결과 보고'를 통해 의혹의 핵심 인물인 경기도청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도 법인카드로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을 비공개로 적시했다.
경기도는 감사 관련 규정과 경찰 고발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건수와 액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내역 공개에서 '최소 ○○건 ○,○○○천원'으로 표기했다. 이를 해석하면 유용한 건수는 수십건, 액수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구체적인 부당 집행 내역은 ▲김씨에게 제공할 명목으로 음식물 포장 ▲코로나19 사적모임 제한(4명) 등에 따라 음식점에서 쪼개기 결제 ▲김씨 자택 인근 음식점 사전·사후 결제 등이다.
결제 시간은 평일 점심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1시가 80%, 오후 근무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가 5%, 근무시간 외인 오후 6시 이후는 15%였다. 결재 사유는 대부분 지역 상생 및 광역 행정 등 도정 업무 협의 관련 간담회 경비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25일 이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핵심 관계자인 배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