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청 홈페이지에 감사결과 발표
"최소 수십건·수백만원 사적 사용 의심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4일 오후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든 상자를 가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4일 오후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든 상자를 가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전직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수백만원에 달하는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는 경기도의 감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지난 2~3월 진행한 '업무추진비 부당집행 관련 조사결과 보고'를 통해 의혹의 핵심 인물인 경기도청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도 법인카드로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을 비공개로 적시했다. 

경기도는 감사 관련 규정과 경찰 고발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건수와 액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내역 공개에서 '최소 ○○건 ○,○○○천원'으로 표기했다. 이를 해석하면 유용한 건수는 수십건, 액수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구체적인 부당 집행 내역은 ▲김씨에게 제공할 명목으로 음식물 포장 ▲코로나19 사적모임 제한(4명) 등에 따라 음식점에서 쪼개기 결제 ▲김씨 자택 인근 음식점 사전·사후 결제 등이다.

결제 시간은 평일 점심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1시가 80%, 오후 근무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가 5%, 근무시간 외인 오후 6시 이후는 15%였다. 결재 사유는 대부분 지역 상생 및 광역 행정 등 도정 업무 협의 관련 간담회 경비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25일 이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핵심 관계자인 배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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