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저는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며 “이제 실천의 시간이며 이 실천을 경기도에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범 정치교체 세력’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제가 승리하면 갓 출범할 윤석열 정부가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가 된다”고 했다.

특히 김 대표는 경기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제 인생의 절반을 경기 광주·성남·과천·안양·의왕에서 살았다. 공직과 대학 총장을 하며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했다”면서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깊은 애정을 갖고 있으며 경기도는 제게 기회를 열어준 곳, 이제는 제가 헌신해야 할 곳”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경기도를 대한민국 변화를 이끌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미래대비 △민생안정 △평화공존 △균형발전 △정치교체 등 경기도의 5가지 변화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서울보다 인구가 400만이 더 많고 경제 규모도 큰 경기도지사가 국무회의에 들어가지 못하고 국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면서 “사실상 제2의 국무회의로서 ‘시도지사협의회’를 경기도가 주도하겠다”고 공약했다.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 투표’ 경선룰에 대해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룰에 대해선 조건을 따질 생각은 추호도 없고 (제가) 특별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바깥에서 들어오는 어떤 후보도 이 같은 점에서 공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셨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전반적이면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나온 서울시장 출마 요청은 실제로 없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서 제게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공식적 요청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며 “비공식적으로 서울시에 계신 일부가 그러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들었지만 공식으로 제게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30일) 윤호중 비대위원장과의 점심에서도 정치교체 추진기구를 공동으로 만들자는 얘기를 했고 지방선거 이야기는 나눴지만 (윤 위원장이) 공식 건의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고문과도 대선 이후 여러 차례 통화를 나눴지만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특별한 논의를 하진 않았다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것에 대해선 “어떤 분이 나오든 개의치 않는다. 유 전 의원을 잘 알고 훌륭하신 분이고 경제전문가다”라면서도 “다만 오랜 의정 생활을 하며 경제를 운영하기보다는 옆에서 평가, 비판, 훈수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