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15일 국회에서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6·1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국민의당과 합당을 앞둔 만큼 투명한 공천 방안 확립을 강조하며 당 기강 잡기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시도당 회의를 비대면 화상 연결로 주재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 시도당위원장의 의견을 듣는 것도 있지만 모두 모인 자리에서 내용을 상의해 보자는 취지”라며 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계해야 할 부분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 지양해야 할 방향은 지금까지 일부 지역에서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 의중에 따라 투명하지 못한 공천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어서 신뢰를 저버렸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철학이 ‘실력 있는 사람이라면 성별·연령·이력이 무관하게 한다’는 철학으로 운영되는 만큼 당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이후 공천 과정에서 협치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이 예정됐다. 국민의당 출신 인사에 대해서도 공정한 경쟁을 허용하기 위해 합리적 경쟁 공천 방안을 설립해야 한다”며 “지분 나누기 같은 구태와 가까운 형태는 보이지 않는 게 국민에게 좋은 공천 방향으로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선 결과를 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전히 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겸허하게 이 문제에 대한 접근을 진지한 자세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정부가 탄생하지만 국회도 180대 110 정도로 일방적으로 불리하고 지방단체장 및 지방의회 구조도 절대 열세다. 국회 임기가 2년 이상 남아있다"며 "윤 정부가 초기 제대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야말로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지방선거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전국적인 지지를 얻고 압승해야만 국정운영 동력을 얻을 수 있다"며 "결연한 자세로 선당후사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방선거와 국민의당과의 합당 실무를 주도하게 된 한기호 사무총장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일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