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 18일 "MBC 김건희 통화 방송, 전파 낭비"
"이재명 ‘패륜’·김혜경 ‘조카’ 녹음도 틀어야"
"김건희, '미투' 발언 부적절"… 安과 단일화 '일축'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8일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보도 2탄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패륜', (이 후보의 배우자)김혜경 여사의 '조카' 녹음도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C '스트레이트'의 김씨 녹취록 공개를 겨냥해 "이를 방송하기 위해 공중파를 사용했나 (싶었다). 전파 낭비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후보의 배우자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다면 영부인이 될 사람이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MBC 측의 주장'이라는 질문에 "그 논리라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검증 대상이) 배우자가 아니라 후보자 본인"이라며 이 후보의 검증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본인이 어떤 행동·말을 했는지, 가족·형·형수 사이에서 패륜이 드러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되겠느냐"며 "특히 전과 4범이라는 것이 객관적 팩트인데, 그렇다면 이 후보가 했던 직접 육성도 틀어야 형평성에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 기자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파일은 전 국민이 알고 있는 건데 왜 보도해야 하느냐고 한다'는 진행자 질문에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 녹취록도) 알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며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는 처음 나왔다. 대선후보로 검증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MBC가 김씨 녹취 2탄을 방송한다면 3~4탄으로 이재명 후보 관련 내용을 방송해야 한다"며 "4탄은 김혜경 여사인가. 그분(김 여사)과 조카 (통화 녹음을) 들어봤는데, 조카가 (김혜경 씨에게) 집안 어른이 아니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MBC가 어떻게 하겠다고 저희한테 통보한 게 아니지만, 어떻게 하는지를 보겠다"며 "내용 자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편향적으로 하면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권에서 김씨의 '정치개입' 의혹을 거론하는 데에 대해선 "왜 개입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저도 아내와 함께 선거운동, 정치활동을 한다. 민원이 있을 때 제가 가지 못하면 아내라도 가서 설명한다"고 했다.

이어 "부부가 일심동체인데, 신랑이 집에 왔을 때 아내가 물어보면 '아 당신은 알 필요 없어요'라고 말하는 게 정상적인가. (여권에서) 유치한 말장난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씨에게 '미투' 비하 논란이 나온 데 대해선 "적절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라며 "본인도 그 점에 대해 미리 사과를 한 것으로 안다"고 인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 매체가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에 '건진법사'라고 불리는 무속인이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것을 놓고는 "제가 듣기로는 선거캠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무속인 논란'이 거론되는 데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말이 되겠는가. 설마 그럴 일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가 지지율을 다시 회복하는 추세"라며 "이미 4자 구도에서 저희들이 1등을 하는 것으로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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