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전 7시30분께부터 여의도역과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했다. '출근길 인사'는 이준석 당대표가 제안했던 연습문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윤석열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며 인사를 건넸다. 윤 후보의 출근길 인사는 이 대표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연습문제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며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고 게시했다.

이 대표가 같은 날 선거대책본부에 제시한 '연습문제'는 지하철 출근길 인사를 비롯해 젠더·게임특별위원회 구성과 플랫폼노동 체험 세 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윤 후보의 출근길 인사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사진을 제공한 한 독자는 "윤 후보의 출근길 인사를 10분가량 지켜봤다"며 "(윤 후보에게) 다가가 인사를 나누는 시민은 한명도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시민 역시 "윤 후보가 인사를 하는데도 그냥 지나쳐 가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었다"며 "방송에서 윤 후보에게 열광적이던 국민들과 너무 다른 반응이어서 놀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