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영업종료 이후 길거리 인파 밀집 우려
구청 "길거리는 단속 애매"···벌금도 어려울 듯

핼러윈 파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외국인 밀집 지역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일별 1000명 안팎으로 발생하면서 또 다른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관할 구청인 용산구청 관계자는 팩트경제신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말 뿐인)해산명령"이라고 낙담했다.
이태원의 경우, 현재 밤 10시가 지나면 모든 음식점·카페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 하지만 이태원을 찾는 20·30세대는 이 시간이 지나도 거리에서 음주·가무를 즐겨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달 26일 자정, 팩트경제신문이 취재한 이태원은 아수라장이었다. 음식점 등이 문을 닫자 인파는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대형 스피커를 틀고 마치 길거리 파티를 벌이는 듯했다. 문제는 시민들의 안전 인식이었다. 당시 팩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시민 A씨는 "백신 접종률도 올라가고 있고, 곧 있으면 위드 코로나 방역대책으로 바뀌는데, 굳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신경써가며 집에만 있어야 하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평일 주말에도 인파가 몰리는 길거리에 핼러윈까지 겹쳐 '통제 불능' 상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용산구청은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팩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 27일, 핼러윈파티 방역대책 관련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며 "주말 직전인 29일부터 방역 소독·선별진료소 ·방역게이트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밤 10시 이후 길거리에 인파가 밀집되는 경우 해산명령 외엔 달리 방법이 없을 전망이다. 관계자는 "(길거리 단속의 경우) 경찰도 대동해야 한다. 길거리에서 인파가 모이는 경우에는 애매하다"면서도 "마스크 착용 여부 등 기본적인 단속은 하겠지만 사실상 이거밖에 방법이 없다. 벌금을 물리는 것도 쉽지 않다. 업소가 위반한 경우는 괜찮은데 행인은 (어떻게 단속이 가능할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