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순간 선사하는 길고양이 보호·구조 영상 채널 큰 호응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조항 신설한 민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동물보호 인식개선으로 인해 길고양이 유튜브 채널이 연일 화제다. /픽사베이
동물보호 인식개선으로 인해 길고양이 유튜브 채널이 연일 화제다. /픽사베이

길고양이를 괴롭히거나 해치는 학대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논란이 되는 가운데, 길고양이 보호와 따뜻한 공존을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이 연일 화제다. 

팩트경제신문이 게재하는 소셜러스 데이터 분석 기반 팩트경제 유튜브 랭킹에 따르면, 21일자 동물/펫 분야 급상승 채널 4위는 ‘길냥이CCTV’다. ‘길냥이CCTV’ 채널 조회수 성장률은 1.96%다. 성장률 자체는 높은 수치가 아니지만, 지난 13일 업로드한 ‘밥자리를 알게되는 과정’ 영상은 9초 남짓한 분량임에도 조회수 6만회를 기록했다.

‘길냥이CCTV’ 채널은 주로 도시에서 살고 있는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영상을 업로드한다. ‘길냥이CCTV’ 채널뿐 아니라 ‘매탈남’, ‘고양이탐정TV’ 역시 길고양이 보호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로 구독자 각각 40만, 1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길고양이 보호와 구조 콘텐츠를 다룬 유튜브 채널이 호응을 얻는 이유는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도 증가와 동물보호 인식 개선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8일, 예스24가 세계 고양이 날을 맞아 고양이 관련 도서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집계된 고양이 관련 신간은 약 111권으로 작년 한 해 고양이 관련 서적 출간량 70%에 해당한다. 고양이 관련 도서 중 길고양이 이야기를 다룬 책은 길고양이들 역시 시민과 공존해야 할 이웃임을 강조한다. 

길고양이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도 증가는 여러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탈남’ 채널에서 업로드한 ‘도움을 요청하는 길고양이 따라 새벽에 2KM’ 영상 조회수는 488만회를 기록했다. 영상은 파이프 속 길고양이를 구조하는 과정을 담았으며 “정성어린 손길에 기운 차리는 모습이 감동적”, “위험한 길냥이를 살리는 모습에 존경한다”, “생명을 구해줘서 감사하다” 등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KBS동물티비 : 애니멀포유 animal4u' 채널

이 외에도 2015년 6월 15일에 방송된 kBS2 ‘단짝-할아버지의 이중생활’ 편에 등장했던 길고양이 영상은 ‘전설의 냥빨래’라는 제목으로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내용은 1년에 한 번 식당가 할아버지와 사장님들이 길고양이를 목욕시키는 것이다. 매섭게 반항하는 고양이를 연신 “순하고 착하네”라며 씻기는 사장님의 모습은 조회수 78만회를 기록하며 많은 호응을 받았다. 

길고양이를 향한 관심과 함께 동물 법적 지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민법 제 89조에 따르면 동물은 유체물에 해당해 물건으로 보며 동물학대범죄의 경우 형법상 ‘재물손괴죄’에 해당한다. 따라서 동물학대에 대해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  

민법을 개정하여 동물 법적 지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법무부가 민법에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선언적인 조항을 신설한 개정안을 마련했다. 민법 일부 개정안은 지난 9월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팩트경제 유튜브 랭킹’은 팩트경제신문이 빅데이터 플랫폼 소셜러스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점 제공한다. 최근 일주일 간 조회수 급상승률 순위다. △뉴스·정치·이슈 △경제·금융·재테크 △라이프스타일 △여행·아웃도어 △엔터테인먼트 △인물·유명인 △게임 △스포츠·헬스 △패션·뷰티 △교육·강의 △IT·기술·과학 △영화·애니메이션 △푸드·쿠킹 △동물·펫 △키즈 등 15개 분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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