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소수자···사회서 호명되지 않는 청년들 가시화되는 순간 왔으면”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한 ‘1인가구’···내 삶 대변할 ‘롤 모델’이라 느꼈다”
“제껴라, 믿는다, 이정미!” 이정미 정의당 대선 예비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조혜민(32) 대변인은 이번 대선 슬로건을 이같이 밝혔다. 이걸 듣고 머리 위에 의문부호가 붙는다면 약간 '옛 사람'일 수도. 바로 가수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이 떠오른다면 MZ세대에 가까운 이들이 아닐까. 이정미 후보 캠프는 청년 비율이 높기로 유명하다. 캠프 안 ‘주요 보직’을 모두 청년이 꿰차고 있는 이정미 캠프는 어떤 모습일까. 팩트경제신문이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이정미 캠프에서 조 대변인을 만나 자세히 들여다봤다. 다음은 조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자기소개를 부탁해.
“정의당에서 지난 1년 정도 대변인으로 활동을 했어. 그러다 이번에 여영국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잠깐 당직을 맡고 있지 않다가, 이번에 이정미 후보가 캠프에서 ‘공보, 대변인 일을 같이 해 보자’고 제안해서 캠프에서 함께 하게 된 조혜민이야. 90년생이고, 스트릿 출신 고양이를 모시고 있는 집사기도 하지.”
―캠프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어?
“캠프 대변인으로 영차영차(!) 하고 있어.”
―상당히 활발하네. MBTI가 궁금해진다···.
“ENFP(재기발랄한 활동가)야.”
―이정미 후보와 함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
“내가 대변인으로 활동할 때 노동현안 관련 브리핑도 많이 썼는데, 이것 보다 페미니즘이나 성차별 관련 입장을 쓸 때 더 많이 이슈가 되더라고. 그런데 이런 논평이 논란되면 내 SNS에 ‘여자애 같이 입지도 않는 게’, ‘머리는 노란 애가’ 이런 공격이 있었어. 그럴 때마다 내가 스스로의 입장을 어떤 방식으로 고수해야 할 지 위축됐던 것 같아. 당시엔 당의 입장으로 목소리를 내는 거였잖아. 그러다 보니 ‘너무 힘들다’, ‘내가 이렇게까지 정치활동을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사실 그때 속상했던 건 내게 ‘우산이 없다’는 느낌이었어.
그때 (나한테) 라디오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는데, 논란이 커져서 당에 영향을 끼칠까봐 내가 거절했어. 그런데 며칠 후 (나에 대한) 외모품평이라든지 그런 게 없어져서 보니까 (공격이) 이정미 후보한테 갔더라고. 내가 응하지 않은 인터뷰를 이정미 후보가 했고, 후보가 거기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하면서 사람들의 공격이 거기로 향한 거야. 사실 여성 청년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당에서 목소리를 내도 안전하다’는 느낌은 그때 처음 받았던 것 같아.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내가 후보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있다면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이정미 후보의 어디에 끌렸어?
“최근 페미니즘 리부트, 미투 운동(#me too·나도 말한다)이 있고 나서 국회도, 정치인도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이 변했다고 해. 그런데 나는 현실적으로 ‘이런 가치를 제대로 실행하고 관철해 낼 수 있는 정치인이 몇이나 될까’라고 묻는다면 참담한 수준이라고 생각해. 성평등한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실제로 본인이 정치활동을 할 때 성평등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활동하는 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
여성들이 미투운동을 할 당시 가장 많이 외쳤던 구호가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는 거였어. 그리고 연이어서 ‘경찰도 없다’, ‘검찰도 없다’, ‘사법부도 없다’는 구호가 나타났지. 이건 사실 여성을 위해 국가로서의 역할을 하는 기관은 일절 없다는 뼈아픈 지적이거든. 나는 이에 대해 명확히 얘기하는 후보가 이정미 후보밖에 없다고 생각해.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메시지를 내는 게 최선이었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게 있어야 해. 그 이상의 것을 이번 대선에서 만들고 싶어서 후보와 함께하게 됐어.”
―여야 대선후보 가운데 이정미 후보만의 차별성은?
“돌봄 가치.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잖아. 거리두기를 하는 상황 가운데서 ‘연결’을 가능케 한 건 필수노동자들이었지. 가정 내 무급 돌봄 노동 도 그렇고. 이런 부분들이 정책․정치적으로 제대로 조명 받았나?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아. 거칠게 말하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플랫폼 노동자 관련 이야기는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돌봄 노동을 수행하는 사람은 그만큼의 조명을 받나? 나는 여기에 성차도 분명히 작용한다고 생각해. 돌봄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할 수밖에 없어. 내가 혼자 살아가도, 혹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그렇지.
나는 후보가 헌법에 돌봄 가치를 명문화하겠다고 말한 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랬을 때 사회적으로 말하는 ‘돌봄 노동’이 어떤 건지 이전과는 다르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이제는) 시민들에게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는 걸 넘어 돌봄 국가를 만들겠다는, 또 다른 비전으로 넘어 가야 한다고 생각해. 이 지점에서 이정미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성을 갖지.”

―MZ세대가 왜 정의당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당이 가진 마이크의 한계는 분명히 있어. 그런데 ‘별로 많지 않은 마이크를 누구한테 줄 것인가’라는 문제에서 정의당은 ‘청년에게 주겠다’고 결정했어. 이렇게 탄생한 게 류호정·장혜영 의원이지. 당 차원에서는 그게 최대한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해. 퍼포먼스나 메시지 측면에서 이전 진보정당의 모습과 지금의 정의당을 비교하는 평가는 있을 수 있지만, 지금 정의당 청년의원들이 밝히는 메시지가 이런 부분들을 채워주고 있다고 생각해.
진보정당은 지금까지 노동자나 성소수자, 사회에 존재하지만 호명되지 않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과정을 밟아왔어. 일각에서는 반대했고, 이 때문에 지지를 못 받는 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진보정당 역할이라고 생각해. 만약 정치가 처음부터 대중적인 의제를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라면 진보정당의 목소리는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렇게 되면 사회에서 말하는 소수자나 낙오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계속 낙오되지 않을까. (정의당이) 이런 부분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낮은 지지율도 문제지.
“결론적으로는 마이크와 카메라를 어떻게 가져올 것이냐 하는 문제야. 거칠게 말하면 상당한 지지를 받는 대선후보들은 (앞에 놓인) 마이크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준비 중이라고 생각해. 반면 우리는 아직 마이크가 없으니까 ‘마이크를 어떻게 가져올 것이냐’의 문제고. 우선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정확히 보여 주고, 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현안 관련해 의견을 계속 밝혀야지. 이게 ‘저기 이정미가 있네’(라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
두 번째는 ‘심상정 카메라에 우리가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 사실 정의당 내에서는 대선후보로서 심상정이 강할 수밖에 없어. (그에게 쏠린) 카메라를 어떻게 우리 쪽으로 가져오고, 어떻게 거기에 갈 것인가가 중요한 전략이지.”
―당내 대선주자 투표에서 ‘심상정’ 아닌 ‘이정미’여야만 하는 이유는?
“(이정미 후보가)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조국 사태’ 당시 당 대표는 심상정 의원이었어. 지금 국민에게는 (정의당이) 이를 어떻게 짚고 넘어갈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 이정미 후보는 이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이게 두 후보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심 후보는 최근 인터뷰 등을 보면 ‘그 당시에는 상황상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데, 이게 정의당에 실망한 유권자에게 던지는 메시지로는 아쉬울 수밖에 없지.”
―사실 많은 정의당 지지자 가운데 ‘조국 사태’를 보고 실망한 사람들이 많아.
“이에 대해 이정미 캠프 입장은 명확해. 진보정당, 혹은 정의당이 이전에 ‘데스노트를 쓴다’고 말할 정도로 명확한 입장을 냈던 것과는 다르게 당시에는 명확하지 않은 입장을 내면서 진보정당을 향한 유권자들의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해. 우리는 이 지점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어. 사실 이정미 후보도 당시에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에 지도부의 한 일원으로서 책임을 분명히 성찰하고,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는 입장이야.”
―청년세대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청년 유권자’ 안에도 엄청 다양한 사람이 있지. 나는 사회에서 말하는 청년정책에 내가 포함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오히려 내가 (청년정책에) 포함됐던 건 행정부에서 ‘가임기여성 지도’ 그렸을 때···? 여성청년으로 호출되는 것 외에는 없었지. 사회에서 일컬어지는 ‘청년세대’ 안에서 거친 인정투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예를 들어 성평등 정책을 얘기할 때 누군가 ‘그건 청년정책 아니잖아’라고 한다면 ‘왜? 나도 청년이고 국민이야. 한 사람의 시민이야!’라는 싸움을 하고 있는 거지. 결국에는 청년 안에서도 호명되지 않는 청년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이야기하는지가 진보정당의 역할이고, 이게 곧 화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 다만 우리 캠프 안에서 기대하고 있는 건, 여성 청년이나 성소수자 청년이라든지 (사회적으로) 얘기되지 않는 청년이 많이 가시화되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는 거지.”

―이정미 후보의 장점이 뭐야?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한 ‘1인가구’인 거? 이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 지금 여야 대선주자들을 볼 때 ‘이 사람이 나를 대변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이건 많은 국민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문제라고 봐.
우리 후보가 66년생(56세)이거든. 지금의 나는 40대, 50대가 돼도 혼자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런데 주변에서 롤 모델을 찾기가 어렵더라고. 혼자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가 보이지 않는 거지. 나는 가장 가까이에서 찾은 롤 모델이 우리 후보야. 그래서 1인가구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 거야. 유머감각이 있어서, 사람이 좋아서 이런 건 다 추상적이잖아. 후보의 정체성을 명확히 알리고 싶어.
그리고 사람을 향한 믿음이 커. 이게 정치를 할 때 중요한 마음인 것 같아. 우리 후보가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때 대변인을 했고, 故(고) 노회찬 의원 돌아가실 때 정의당 대표를 지냈거든. 어려운 시기마다 당을 잘 이끌었는데, 나는 이게 ‘이정미가 좋은 사람이어서’, ‘리더십 있어서’라는 평가로는 부족한 것 같아. 사람을 향한 믿음이 굉장히 강했기 때문에 버텼던 것 같아.”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 여기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후보가 최근 인터뷰할 때 ‘페미니즘은 모두를 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관점이나 방향인 것이지, 특정한 성별의 누군가를 위한 게 아니라고 지속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정면으로 드러내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대답했어. 이게 반박을 살 수 있고, 사람들이 문제제기를 하니 숨거나 피하고, 어떻게 넘기려 하는 순간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상태로 남기 때문에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어. 나도 동의해.
그런데 후보를 향한 평가가 정말 ‘이정미’라는 후보에 대한 평가인지, 아니면 5060 여성 정치인에 대한 평가인지는 캠프가 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 ‘이정미가 드세다’고 말했을 때 (이걸 후보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이고) ‘친절한 모습으로 가자!’고 하는 게 답인 건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의 장점을 파악하는 방향이 답인지. 이걸 잘 파악하지 못하면 후보가 가진 장점마저 모두 잃을 수 있으니까.”
―캠프 정책 방향이 ‘여성청년’에 집중됐다는 인상도 드는데?
“자살률이나 우울감 호소에서 성비가 나타나긴 해. 그런데 남성 가운데서도 우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고, 성차별은 군대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해. 요즘엔 남성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폭력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여기서 ‘여성 유권자만 데리고 가는 것이냐’고 말하는 건 실제 존재하는 남성 피해자들을 가리는 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해. ‘나한테 이런 피해가 발생해도 사회가 나를 지켜줄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회) 안전망의 문제는 성별에 따른 건 아니잖아.”

―MZ에게 알리고 싶은 후보의 공약 단 한 가지는?
“지금 대선판이 정책 경쟁을 하고 있는 판은 아니잖아? 일단 이걸 분명히 말하고 싶어. 나는 청년들이 일시적으로 지급하는 지원 정책에 만족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정치를 통해 ‘나라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느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우리 캠프에서는 여성가족부(의 이름)를 성평등인권부로 바꾸려고 해. 성차별이나 직장 내 성폭력은 현재 국회에서 관련 제도를 마련하게 돼 있는데, 이를 청와대에서 정비할 수 있도록 하는 팀을 꾸리는 공약도 있어. 나는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청년, 일자리 등 사회적으로 이야기하는 (청년) 문제들은 모두 청와대 안에 TF(태스크포스)가 구성돼 있는 상태야.
또 최근에 청년 고독사 비율도 증가했잖아. 우리가 말하는 돌봄 체계란 혼자 지내도 오롯이 살아갈 수 있게끔 지원하는 거야. 내가 홀로 살든, 두 명 중 한 명으로 살든, 몇 명과 함께 살든 이런 것과는 관계없이 죽어가는 순간 혹은 내 삶을 영위하는 순간에 국가의 돌봄을 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주자는 거지. 그래서 청년 고독사를 막기 위한 지역체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약도 마련돼 있어. 청년들이 오늘을 살아야 내일의 집이 필요한 거거든. 나는 대통령 후보라면 청년들이 오늘의 삶을 어떻게 살 수 있도록 하는지, 이 안정감에 대해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혹시 후보가 ‘라떼’(나 때는 말이야)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어?
“인스타그램···? 캠프에서 (후보에게) 인스타 활동을 좀 자제하라고 한 적은 있어. 후보가 달 사진을··· 그 (약간 올드한) 감성 있잖아···. 그걸 인스타에 남겼더라고. 이걸 보고 홍보팀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어. 인스타 업로드가 후보한테는 일상의 즐거움일 수 있는데 이거를 뺏어도 되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게 청년들 감성과는 어긋나 있기 때문에, ‘후보는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하고 그런 부분은 우리에게 맡겨 달라’고 했어.”
―MZ세대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목표가 있다면?
“우선 청년이 권력을 가졌다는 거? 우리 캠프는 청년 비율이 높아. 청년이 대변인, 상황실장 등 캠프 내 주요 직책을 모두 맡고 있지. 리더십이란 건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 우리 후보는 과감한 선택을 한 편이지.
(그러다 보니) 슬로건이나 메시지를 이야기할 때 청년의 눈높이에 맞추게 돼. 우리 슬로건은 ‘제껴라, 믿는다, 이정미’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끼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제낀다는 논지를 정확하게 전하는 거지. 동시에 1020세대에게는 (가수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이 바로 생각나는 ‘제껴라’인 거고. MZ도 권력가질 수 있는 세상! 다른 대선후보들 제끼고 이정미랑 청와대 가자!”
―MZ세대는 어떤 지도자를 원한다고 생각해?
“우산 같은 사람. 내가 탈색을 하거나, 타투를 하거나, 혹은 내 성적지향이 사회적으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거나, 이주를 했거나···. 내가 어떤 사람이더라도 나를 지켜줄 것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살면서 힘든 일은 계속 있을 수밖에 없대. 갈등이나 사람들의 오해, 어느 순간 내가 실패하고 있다는 느낌은 (살면서) 들 수밖에 없는데 이때 ‘내 곁에 있는 한 사람’의 유무가 크게 작용한다더라고. 그가 당장 내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없애주지 않을지라도 ‘너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존재. 나는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라 정치가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게 지도자의 모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MZ가 후보자를 뽑아야 하는 이유 세 가지만 알려줘.
“첫째,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모시는 내 새끼를 지켜줄 후보. 둘째, 티비토론 엔딩요정! 덕질하고 싶은 후보. 셋째, 원슈타인을 좋아하는 유일한 대선후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