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내외 숏폼 콘텐츠, 접근성 극대화 강점
‘뽀식이의 일기’ 콘텐츠, 185만뷰 기록 ‘대박’

유튜브 숏폼 콘텐츠 ‘쇼츠’가 쉬운 접근성을 강점으로 구독자를 대거 유입하는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튜브
유튜브 숏폼 콘텐츠 ‘쇼츠’가 쉬운 접근성을 강점으로 구독자를 대거 유입하는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튜브

유튜브에서 출시한 숏폼 콘텐츠(1분 내외의 짧은영상) ‘쇼츠’가 유튜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 대명사 ‘틱톡’은 지난 8월 기준 MAU(월간 순 이용자 수) 600만명을 넘기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숏폼 콘텐츠 인기에 유튜브도 최근 쇼츠(#Shorts)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런 숏폼 콘텐츠 흐름에 따라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은 쇼츠를 적극 활용, 채널 몸집을 빠른 속도로 불려나가고 있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프로 게임단 T1은 소속 선수들 게임 플레이 영상을 게시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78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T1은 기존 공식 유튜브 채널과 별도로 하이라이트 장면이나 선수들 표정 변화 등 짧은 영상만 게시하는 ‘T1 shorts’ 채널을 개설했다.

‘T1 shorts’ 구독자는 2만 9000명으로, 공식 유튜브 채널에 비해 구독자 수가 현저히 낮다.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25배 더 많다. 그러나 일일 조회수는 T1 공식 유튜브 채널이 23만뷰, ‘T1 shorts’가 63만뷰로, 오히려 ‘T1 shorts’가 3배 더 많다. 구독자 수 대비 일일 조회수를 계산해보면 쇼츠 콘텐츠를 활용한 ‘T1 shorts’가 무려 75배나 더 많다.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이라는 점이 접근성을 높여 시청자들 유입을 활성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뽀식이의 궁튜브’ 채널은 쇼츠 콘텐츠로 소위 ‘떡상’한 대표적 사례다. /‘뽀식이의 궁튜브’ 유튜브 채널

쇼츠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다른 사례로,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채널 ‘뽀식이의 궁튜브’가 있다.

‘뽀식이의 궁튜브’는 2019년 1월 채널 개설 후 쇼츠 콘텐츠를 시작하기 전까지 평균 영상 조회수 1000~3000뷰 정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3월 ‘운수 좋은 날 ‘뽀식이의 일기’’라는 쇼츠 영상이 조회수 103만뷰를 기록해 대박을 쳤다. 이후에 게시한 ‘망나니 뽀식이’는 185만뷰를 기록했다. 구독자도 이전에는 5000명이 채 안됐지만, 쇼츠 콘텐츠 제작 시작 후 5개월 만에 20배 가량 상승하며 소위 ‘떡상’했다.

특히 ‘뽀식이의 일기’ 콘텐츠는 단순히 영상을 짧게만 올리는 기존 쇼츠 형식에서 발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쇼츠를 해석했다. “오늘은 어떤 캐릭터를 했다”, “나는 이런 플레이를 했다”, “참 재미있었다” 등 대사로 ‘뽀식이의 일기’라는 제목처럼 초등학생이 쓴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뽀식이의 일기’ 콘텐츠엔 “초딩 때 쓴 일기 같아서 재밌다”, “쇼츠 영상 최고 수혜자 중 하나”, “하루만에 일기장 다 봤다” 등 구독자들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측은 쇼츠 서비스 론칭 당시 “크리에이터 및 아티스트들과 함께 쇼츠를 만들어나가며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쇼츠를 제작하고 시청함에 따라, 쇼츠에서 새로운 콘텐츠와 트렌드, 그리고 취향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찾을 수 있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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