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습관·태도 공든 탑을 한순간 무너뜨려
몸 흔드는 버릇 노무현 정치적 수난과 연결
尹 말 많은 달변가, 과묵해야 권력 다가온다

현재 보수계의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위험한 버릇이 있다. 몸을 좌우로 흔드는 걸음걸이,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말하는 버릇, 말을 많이 하는 다언(多言)의 습관이다. / 연합뉴스
현재 보수계의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위험한 버릇이 있다. 몸을 좌우로 흔드는 걸음걸이,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말하는 버릇, 말을 많이 하는 다언(多言)의 습관이다. / 연합뉴스

사람마다 다양한 습관·태도·버릇을 지니고 있다. 좋은 습관은 일생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나쁜 습관·태도·버릇은 자신을 망친다. 사소한 습관이나 버릇, 태도 하나 때문에 그동안 힘들게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져 망한 사람을 부지기수로 봤다.

현재 보수계의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위험한 버릇이 있다. 몸을 좌우로 흔드는 걸음걸이,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말하는 버릇, 말을 많이 하는 다언(多言)의 습관이다. 이 세 가지 모두 자기 자신을 해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걷는 버릇이 있었다. 그 버릇을 대통령 되고 나서도 고치지 않았다. 이런 걸음걸이는 큰 시련을 마주하게 된다. 그 당시 필자가 모 월간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걸음걸이를 지적하며 "복(福)과 위엄이 떨어지는 짓이고 위험한 버릇"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사람이 상체를 좌우로 흔들며 걷는 것은 스스로 파란을 불러오는 나쁜 버릇이다. 그래서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상체를 흔들면 권위와 명예가 땅에 떨어지게 된다. 자연계의 이치는 비슷하다. 잘 익어 추수를 앞둔 벼일수록 흔들림에 취약하다. 작은 바람에도 일 년 농사 망친다. 높은 곳의 열매는 더 잘 떨어진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성인이 되고, 무르익어 완성도가 높아지고, 고위직에 오르면 언행과 몸가짐을 더욱 단정히 해야 고위직에서 낙마(落馬)하지 않는다. 

몸을 좌우로 흔드는 사람은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타인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어렵다. 자신이 잘못한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깎아내리거나 무시당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수난과 여러 안타까운 상황도 상체를 흔드는 버릇과 무관하지 않다. 

윤석열도 몸을 좌우로 흔드는 버릇이 있었으나 고쳤다. 그런데 말을 할 때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것과, 말을 많이 하는 습관은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 특히 긴장하거나 흥분된 상태에서 말할 때는 좌우로 흔드는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 복(福)은 물론 인간의 존엄성도 함께 사라진다. 그럼 끊임없이 눈치를 보거나 도망다니는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고위직 인물에게 복과 존엄성이 사라진다는 것은 유통기한이 다가옴을 암시한다. 

윤석열도 몸을 좌우로 흔드는 버릇이 있었으나 고쳤다. 그런데 말을 할 때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것과, 말을 많이 하는 습관은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 / YTN
윤석열도 몸을 좌우로 흔드는 버릇이 있었으나 고쳤다. 그런데 말을 할 때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것과, 말을 많이 하는 습관은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 / YTN

피식자인 초식동물은 끊임없이 고개를 좌우를 돌리며 경계한다. 먹이를 먹을 때도 수시로 고개를 들고 좌우를 살핀다. 자기를 해치려는 살기(殺氣)가 항상 주변에 맴돌기 때문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말할 때 고개를 정신없이 돌리며 말하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게 된다. 

포식자인 사자나 호랑이는 평상시는 물론 사냥할 때도 고개를 좌우로 흔들지 않는다. 오히려 고개를 멈추고 한 곳을 응시한 채 집중하며 살아간다. 즉, 고개를 흔드는 것은 포식자의 행동이 아니라 피식자의 행동이다. 고개를 흔드는 것은 스스로 피식자의 위치로 자리바꿈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더욱이 악어는 고개를 고정한 채 미동도 없이 먹잇감을 기다리는 동물이다. 윤석열은 악어상이다. 자신을 위기에 빠트리는 위험한 버릇이다.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정신없는 상황, 긴박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다.

윤석열은 말(言)이 많고 달변가다. 아는 게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려는 자가 말을 많이 하면 그 말이 곧 독(毒)으로 변한다. 더욱이 윤석열은 악어상이다. 악어가 떠들거나 울부짖는 걸 본 적 있나? 악어는 소리 없는 동물이다. 악어상은 과묵해야 시련도 없고 큰 권력을 얻을 수 있다.

말이라는 것은 아무리 옳은 말이라고 해도 많이 할수록 나중에 화근(禍根)이 돼 돌아온다. 말 많은 자보다 말 수 적은 자가 인생이 더 평화롭고 부자가 많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옳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하고자 한다. 상대를 설득하려고 덤빈다. 실제로도 설득에 성공하는 예가 많다. 그러다보면 설득을 위해 말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자기의 생각과 판단이 옳다는 자신감이 강한 사람이다. 달변가의 특징이다. 자칫 자기가 옳다는 아집에 빠질 수 있다. 정치판에서는 어쩔 수 없이 설득당하더라도 백 퍼센트 공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심으로는 "너 잘났다"며 아니꼽게 생각하게 된다. 말이 많으면 말 수 만큼 적(敵)도 많아지는 법이다. 경청하는 자세가 꿈을 이루는 지름길이다.

윤석열은 하루빨리 두 가지 버릇을 교정해야 한다. 첫 째, 말수를 엄청나게 줄여야 한다. 말 하는 것을 좋아하고, 말 잘하는 달변가가 대통령 되는 게 아니다. 두 번째, 말할 때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 주변에서 이런 버릇을 지적하는데도 고치지 않는 것은 대통령 되려는 마음이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를 고치지 않으면 난데없이 쏟아지는 소낙비에 젖어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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