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20시간 근무, 누가 봐도 불가능···'과로하자'는 취지 아냐"
"정부여당, 현장 호소 무시한 채 '아우슈비츠' 운운 매우 유감"

야권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논란된 '120시간 노동' 발언과 관련, "여당 정치인들은 말의 취지는 외면한 채 꼬투리만 잡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모습. /윤석열 캠프 제공
야권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논란된 '120시간 노동' 발언과 관련, "여당 정치인들은 말의 취지는 외면한 채 꼬투리만 잡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모습. /윤석열 캠프 제공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도마에 오른 '120시간 노동' 발언에 대해 "여당 정치인들은 말의 취지는 외면한 채 꼬투리만 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그들은) 현장의 목소리, 청년들의 고충에 귀 기울여 정책을 보완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현장 청년들과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주120시간을 근무하는 건 누가 봐도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주52시간제를 획일적으로 적용하는데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강조한 것이지 실제로 120시간씩 과로하자는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업종의 특수성을 고려하고 노사정 합의에 따라 근로조건의 예외를 보다 폭넓게 인정해 달라'는 현장의 애로사항과 문제의식에 공감해 그대로 전달했다는 게 윤 전 총장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나는 검사로 일하면서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해 무관용원칙으로 엄단해 근로자를 보호하려 힘썼다"며 "당연하게도, 내가 부당노동행위를 허용하자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말로만 K벤처,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육성을 외치면서 분초를 다투면서 인생을 바치는 수많은 스타트업 창업자 및 종사자의 호소는 무시한 채 '아우슈비츠' 운운하며 극단적 정치적 비난만 하는 건 매우 유감"이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규모·업종·지역을 따지지 않고 국가가 획일적으로 강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노사간 합의하에 근로자가 실질적 선택권, 일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 보완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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