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 기간 동안 거래액 유통사별로 지난해보다 30~60% 증가
상승세 타고 '블프' 직구 고객 잡기 쇼핑 기획전 등 프로모션 진행
SSG닷컴 최대 85%, G마켓·옥션 해외직구 상품 최대 30% 할인

11월 1~15일 동안 진행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백화점, 대형마트, 이커머스, TV홈쇼핑, 가전매장, 패션기업, 제조사, 편의점, 전통시장 등 총 1633개 업체가 참여했다. / 연합뉴스
11월 1~15일 동안 진행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백화점, 대형마트, 이커머스, TV홈쇼핑, 가전매장, 패션기업, 제조사, 편의점, 전통시장 등 총 1633개 업체가 참여했다. / 연합뉴스

11월의 마지막 쇼핑 대목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이커머스업계가 해외 직구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총력에 나선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바짝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되살리고자 각종 할인쿠폰 및 세일 등의 정책을 펼쳤던 정부와 유통업계의 노력으로,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은 14조 7208억 원(전년 동월 대비 30.7% 증가)을 기록했다. 특히 총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한 비중은 64.8%(9조 5332억 원)에 달했다.

11월 1~12일까지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진행한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 스마일배송(익일 배송)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증가했다. / 이베이코리아
11월 1~12일까지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진행한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 스마일배송(익일 배송)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증가했다. / 이베이코리아

◆이커머스 업계, 사상 최대 매출 기록
10~11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자체 행사가 끝난 직후, 각 업체들은 여느 해와 다르게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자료를 쏟아냈다.

신세계 그룹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인 ‘대한민국 쓱데이’의 총 매출은 6400억 원으로, 지난해 첫 행사보다 36% 늘어났다. 특히 SSG닷컴,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굳닷컴, 신세계TV쇼핑의 온라인 매출이 평균 43% 신장하는 등 비대면 채널을 앞세운 자회사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11월 1~12일까지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진행한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 스마일배송(익일 배송)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증가했다. 빅스마일데이가 처음 실시된 2017년 이후로 가장 좋은 실적으로, 평소 스마일배송의 일평균 거래액과 비교하면 약 110% 높은 수치다.

11번가가 진행한 ‘십일절 행사(11월 11일)’ 역시도 하루 거래액 2018억 원을 기록했다. 1분에 1억 4000만 원 넘게 거래된 셈으로, 지난해 십일절 거래액 1470억 원과 비교해 37% 증가했다. 특히 11일 하루 구매 고객은 114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1인당 구매 금액은 지난해 대비 34% 늘어난 17만 7000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커머스업계에서는 10~11월 세일 행사 기간 이후 '블프' 직구 수요를 잡기 위한 쇼핑 기획전을 선보인다.
국내 이커머스업계에서는 10~11월 세일 행사 기간 이후 '블프' 직구 수요를 잡기 위한 쇼핑 기획전을 선보인다.

◆상승세 타고 ‘블프’ 직구 고객 잡기 총력
관련 업계에서는 11월 1~15일까지 열린 코리아 세일 페스타, 유통업체별 할인 행사 등이 맞물려 대대적인 쇼핑 분위기가 형성,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판단하고 있다. 11월 말까지 추가로 진행되는 쇼핑 기획전은 이같은 상승세를 최대 해외직구 수요가 몰리는 블랙프라이데이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SSG닷컴은 29일까지 ‘쓱블랙 쇼핑 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6~22일까지는 패션과 뷰티, 스포츠, 유아동 상품을 23~29일까지는 가전, 생활, 식품 카테고리 상품을 할인한다. 겨울 패션 아이템 및 해외직구 상품은 최대 85% 할인율을 자랑한다.

티몬은 11월 블프 시즌을 맞아 ‘11월 티몬 전 상품적립’ 프로모션과 함께 11월 한정특가, 숙박대전, 겨울나기, 김장 준비, 아이폰12 출시 등 다양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위메프는 16일부터 22일까지 ‘BLACK 디지털데이’를 진행하고, 가전 및 PC, IT 제품 등에 최대 20% 중복할인 및 카드사 5% 중복 할인을 제공한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30일까지 ‘해외직구 블랙세일’을 실시한다. TV, 명품, 건강식품, 타이어 등 올 한해 가장 인기가 있었던 해외직구 상품을 엄선해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멤버십 회원인 스마일클럽에게 ‘10% 할인쿠폰’을, 일반 회원에게 ‘7%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11번가는 오는 16~30일까지 ‘BLACK FR11DAY’ 행사를 기획해 브랜드패션, 뷰티, 스포츠·맨 패션. 디자이너패션, 리빙 카테고리 구매 시 중복 적용 가능한 최대 30% 할인쿠폰을 전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와 함께 11% 농협카드 중복 쿠폰도 제공한다.

한편 티몬이 지난 5~8일 고객 800여 명을 대상으로 11월 블프 시즌 쇼핑 설문을 진행한 결과 해외 직구보다 국내 쇼핑몰 관련 행사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2배 가까이 많이 나왔다. 해외 직구를 한다는 응답은 4명 중 1명인 25.4%에 그쳤다.

해외 직구 대신 국내 쇼핑을 택한 이유는 역시 ‘국내 쇼핑몰이 구매와 배송이 편하기 때문(61.2%, 중복응답)’이라는 답이 제일 많았다. ▲반품과 교환이 용이해서(44.9%) ▲가격, 상품의 경쟁력이 있어서(44.4%) 등이 뒤를 이었다.

티몬 관계자는 “반품과 교환의 어려움, 배송기간의 불안정함 등이 해외 직구를 꺼리는 이유로 나타났다”며 “누구나 해외 직구 상품을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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