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성분, 제조 과정 등 꼼꼼히 확인하는 ‘체크슈머’ 증가
구체적 수치로 제품력 알리고 머릿속에 쉽게 각인시켜

제품력을 구체화한 숫자를 이름에 넣어 제품의 특장점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한 '숫자 마케팅'이 인기다. 빙그레 '99칼로리칩', 굽네몰 '로드닭 언더 299 도시락', 푸르밀 88바나나우유’와 ’88생초콜릿우유’, 롯데칠성음료 ‘데일리C 석류콜라겐500’과 '데일리C 레몬비타1000'(왼쪽부터 시계 방향).
제품력을 구체화한 숫자를 이름에 넣어 제품의 특장점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한 '숫자 마케팅'이 인기다. 빙그레 '99칼로리칩', 굽네몰 '로드닭 언더 299 도시락', 푸르밀 88바나나우유’와 ’88생초콜릿우유’, 롯데칠성음료 ‘데일리C 석류콜라겐500’과 '데일리C 레몬비타1000'(왼쪽부터 시계 방향).

`씻고 자를 필요가 없어 간편한 미역국거리 미역' ‘양념간장이 촉촉한 장조림’ ‘과일 담은 콩을 오븐에 통째로 구운 고단백 영양바’ 등 한동안 식품업계에서 유행했던 ‘긴 이름’ 마케팅 대신 짧고 간결하게 숫자로 이름 짓는 ‘숫자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제품들의 이름은 뛰어난 제품력을 구체화한 숫자를 제품명에 넣어 제품 특장점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하는 방식을 띠고 있다.

굽네몰에서 출시된 ‘로드닭 언더 299 도시락’은 299칼로리 미만, 팩당 나트륨 405mg 이하로 설계된 식단 관리 맞춤형 도시락이다. 칼로리 고민 없이 가볍게 풍부한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299’라는 숫자를 앞세웠다.

푸르밀의 ’88바나나우유’와 ’88생초콜릿우유’ 역시 신선한 원유를 88% 함유했다는 정보를 한눈에 전달한다. 포장 디자인에도 숫자 88을 강조한 문구와 금색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으며, 제품 전면에 원유와 바나나, 초콜릿 이미지를 내세워 원물 본연의 맛을 구현한 제품 특징을 표현했다.

빙그레는 체중 관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위해 '99칼로리칩' 2종을 선보였다. 통밀을 구워서 만든 스낵으로 한 봉지당 열량은 99kcal 수준이다. 오리온의 닥터유 ‘99라이트바’도 포장 전면에 ‘99’라는 숫자를 내세워 99칼로리임을 내세웠다.

광동제약은 이너뷰티 콘셉트의 스틱포 ‘광동 7세븐슬림호박’을 출시했다. 단호박농축액 외에도 옥수수수염농축액, L-아르지닌, 양파농축액, 식물혼합농축액10, 염화칼륨 등 7가지 원료가 함유돼 있으며, ‘매일매일 느끼는 가뿐함’이라는 설명답게 일주일(7일)을 연상케 한다.

롯데칠성음료의 ‘데일리C 석류콜라겐500’과 '데일리C 레몬비타1000'은 지속해서 성장하는 이너 뷰티 시장을 겨냥해 만든 음료. 피쉬콜라겐 500mg과 일일 권장량 100%에 해당하는 비타민C 100㎎을 함유해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꼼꼼한 소비자인 ‘체크슈머(Check+Consumer)’를 사로잡기 위해, 상품의 특징을 한눈에 설명할 수 있고 머릿속에 각인시킬 수 있는 숫자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며 “글자보다 기억이 쉬운 숫자를 활용해 처음 제품을 접할 때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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