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웨이 광교, 헬로그라운드 광장에 ‘Earthtime Korea’ 전시
내달 11일까지 ‘누워서 보는 전시’ 프로그램 진행

앨리웨이 광교의 헬로그라운드 광장에 자넷 에힐만 작품 '어스타임 코리아'가 설치돼 있다. / 엘리웨이 광교 제공
앨리웨이 광교의 헬로그라운드 광장에 자넷 에힐만 작품 '어스타임 코리아'가 설치돼 있다. / 엘리웨이 광교 제공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하는 아티스트이자 세계적인 설치 예술가 자넷 에힐만(Janet Echelman)의 작품이 한국을 찾는다.

경기 수원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엘리웨이 광교에서 자넷 에힐만의 설치 작품 ‘어스타임 코리아(Earthtime Korea)’가 25일부터 상시 전시된다.

자넷 에힐만은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반응하는 맥락을 표현하기 위해 어부들이 사용하는 대형 그물망과 같이 얇고 가벼우면서도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온 미국 출신의 아티스트다. 옛 공예 기술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바람에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는 거대한 초경량 예술작품을 베이징, 보스턴, 뉴욕, 홍콩 등 세계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선보여 왔다.

미국의 설치 예술가, 자넷 에힐만. / ©Todd Erickson. Courtesy Studio Echelman
미국의 설치 예술가, 자넷 에힐만. / ©Todd Erickson. Courtesy Studio Echelman

이번에 선보이는 ‘어스타임 코리아’는 지구의 자전시간과 해수면 변동의 상호 연결성을 기록하는 과학 데이터 집합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을 아우르는 상호 연결성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특히 강철보다 15배 강한 특수 공학 섬유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만들었는데, 이를 위해 우리나라 전통 로프 제작 공예 기법을 참고하는 등 한국 전통 문화를 작품에 반영했다. 

자넷 에힐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관객들과 관계를 형성하게 되어 기쁘다”며 “지치기 쉬운 일상 속에서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며 명상이 필요한 순간에 시간과 바람, 날씨, 그리고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작품을 통해 감각적인 경험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엘리웨이 광교는 자넷 에힐만의 전시를 기념해 25일부터 10월 11일까지 약 2주간 ‘누워서 보는 전시’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5~27일에는 버스킹 공연 및 EDM, 탭댄스, 라틴 등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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