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이인 화협옹주(1733∼1752)가 사용했던 화장품과 청화백자 용기가 ‘프린세스 화협(Princess Hwahyup)’이라는 상품명으로 올해 말 출시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코스맥스와 함께 22일 ‘전통 화장품 재현과 전통 화장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화협옹주묘 출토유물을 연구, 제작한 현대식 화장품을 공개했다.

공개된 화장품은 지난 2015~2017년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화협옹주묘 출토화장품 유물 53건, 93점의 분석연구 결과를 반영해 현대적으로 제작한 화장품으로 유물분석·문헌조사를 통해 확인된 전통 재료 성분(유해성분 제외)을 함유하고 있다. 종류는 인체 적용실험을 거쳐 제작한 백색크림과 전통 재료 성분을 포함한 파운데이션, 입술보호제 등이다.

또한,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청화백자 화장품 용기 10점의 크기와 형태를 수정하고 문양을 단순화시켜 실용성 있게 현대식으로 제작한 화장품 용기도 선보였다.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의 회고록인 ‘한중록’에 기록된 ‘맑고 침착하고 효성이 깊은’ 화협옹주를 상상으로 구현한 캐릭터도 만들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조선 왕실 화협옹주가 사용했던 화장품 유물을 전통 화장품과 문화 상품으로 개발하여 우리나라 전통의 가치를 재창출하고 문화유산 산업을 진흥시키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