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필수유지 업무 외 중단', 3단계 '전원 업무 중단' 등
단계별 단체행동 로드맵 발표…대전협 비대위 집행부 총사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7일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했던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은 내일(8일) 오전 7시를 기해 현장에 돌아올 전망이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8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단체행동 1단계에 따라 전공의 전원은 업무에 복귀하나 각 병원별 비대위는 유지된다. 이들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단계별 단체행동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1단계(Close monitoring) 전공의 전원 업무 복귀, 각 병원 비대위를 유지한다 ▲2단계(Code blue) 전공의 필수유지 업무 외 업무 중단, 코로나 관련 업무 유지한다 ▲3단계(Black out) 전공의 전원 업무 중단, 코로나 관련 업무는 자원봉사 형태로 유지한다는 골자다.
대전협 비대위는 현재 시험에 불응한 의대생을 전원 구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더 높은 수위의 단체행동을 실시할 것이라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2주 내 (의대생) 시험을 재응시시키거나 그들이 원하는 대로 (시험이) 연기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의대생 전원이 피해를 보지 않는 것과 모든 전공의를 지키는 건 당연한 전제”라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앞서 지난 6일 명분이 희미하다며 집단휴진 잠정 중단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내부에서 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이견이 나오며 진통을 겪었다. 오늘 온라인 간담회도 모든 전공의들에게 파업을 유보한 까닭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박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집행부는 전원 사퇴한다.
박 위원장은 파업 유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모든 전공의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전하며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