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출판사 명예 훼손한 것" 위원회 편들어 회수 조치 철회 주장
여성가족부, 노골적 성 묘사·동성애 미화 등 들어 회수 방침 밝혀

동성애나 성소수자를 미화한다고 비판한 김병욱 의원이 제시한 '나다움 어린이책' 선정 도서 중 일부 대목 / 미래통합당 김병욱 의원 제공
동성애나 성소수자를 미화한다고 비판한 김병욱 의원이 제시한 '나다움 어린이책' 선정 도서 중 일부 대목 / 미래통합당 김병욱 의원 제공

여성가족부가 노골적인 성 묘사, 동성애 미화 등으로 문제가 된 ‘나다움(나다움을 찾는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 도서를 회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이 같은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협은 8월 31일 성명을 내고 “여가부의 회수 조치로 인해 교사, 평론가, 작가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자율적으로 도서를 선정한 ‘나다움 어린이책 도서위원회’의 결정이 훼손되고 이 책들이 문제가 있는 것인 양 낙인찍혔다”고 질타했다.

또한 교육부가 사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없이 즉석에서 신속한 조치를 약속하고, 여성가족부가 하루 만에 해당 도서에 대한 회수조치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 대한 심각성을 토로하며 “이 책들이 정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전문가나 학부모 등의 토론도 없이, ‘동성애를 조장하고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묘사하는 부적절한 책’이라는 일부의 비판을 정부가 이렇게 신속하게 인정해줘도 괜찮은 것인지, 위원회의 결정과 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권한을 가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출협은 “세계 각국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도서들을 ‘부적절한’ 책으로 만든 일부 언론과 정치인에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하며 ”이들의 비판을 즉각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작가와 출판사, 선정위원의 명예를 훼손한 교육부와 여성가족부에도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다움어린이책은 지난달 25일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특정 도서들이 노골적으로 성을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공동주관처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사업에서 빠지겠다고 밝혔으며, 여성가족부는 논란이 된 책 7종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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