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가구 증가,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면서 구독경제(일정 금액을 내면 상품이나 서비스를 특정기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식음료 업계까지 확대되고 있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는 6일 월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월 7900원으로 주 1회 프리미엄 식빵(生生 생크림 식빵, 통우유식빵, 고메버터식빵, 흑미찹쌀식빵) 1종을 선택 수령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식빵 구독’ △월 1만 9900원으로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1잔 제공하는 ‘커피 구독’ △월 4만 9500원으로 커피와 샌드위치로 구성한 모닝세트를 이용할 수 있는 ‘모닝 세트 구독’ 등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고객 구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식빵, 커피, 모닝 세트 등 반복 구매 패턴을 보이는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 구독료 18만 원을 내면 신세계백화점 청과 바이어가 직접 고른 제철 과일 3~5종을 매주 목요일 받을 수 있다. 총 20만 원 상당으로, 매주 1회 5~10kg의 모듬 과일이 집으로 배송된다.
롯데제과는 매월 다르게 구성된 자사 제품을 상자로 받을 수 있는 '월간 과자' 정기서비스를 시작한다. 월 9900원에 3개월 선결제 방식으로,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그달 출시된 신제품도 상자에 담아 월말 배송된다.
풀무원도 올 초부터 프리미엄 식단을 매일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잇슬림’ 과 영유아를 위한 프리미엄 이유식을 배달해주는 ‘베이비밀’을 선보이는 등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1:1 맞춤 영양제를 정기구독으로 제공하는 케어위드 필리는 지난 4월 누적 27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배상면주가도 홈술닷컴을 통해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막걸리를 정기 배송해준다. 3가지 종류의 막걸리를 1·2·4로 나눠 배송 주기를 신청할 수 있으며, 녹두전이나 김치전과 같은 전 종류의 가정간편식 안주류도 함께 맛 볼 수 있다.
중소기업연구원 조혜정 연구위원은 “구독이라는 형태는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혁신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플랫폼과 결합해 주목받고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음식 소비 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