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의 마레 테이블과 스툴(좌), 일룸의 '캐스터네츠' 가구 시리즈(우)
한샘의 마레 테이블과 스툴(좌), 일룸의 '캐스터네츠' 가구 시리즈(우)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집에 머무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되고 있다. .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19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구는 총 591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2238만 가구 환산 시) 중 26.4%에 해당하는 수치로, 4집당 1집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개는 가구당 평균 1.21마리, 고양이는 가구당 평균 1.34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2~5월까지 주요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용품 관련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직전 동기간(10월~1월)보다 무려 42.1% 높아진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인 G9(지구) 역시 올 1~4월 판매된 반려동물용품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강아지 관련 용품은 221%, 고양이 관련 용품은 202% 증가 추세를 보였다.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상품군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반려동물 가구’다. 한샘은 생활 가구 브랜드 ‘세레스홈’과 공동 개발한 마레 라운드 테이블과 스툴을 출시했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낮춘 E0 등급의 목재와 환경친화적인 접착제를 사용해 안정성도 고려했다.

일룸은 책장 캣타워, 계단형 숨숨집, 데스크스텝, 해먹 소파테이블, 펫 소파 세트 등 총 5종으로 구성된 ‘캐스터네츠’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특히 데스크스텝과 해먹 소파테이블은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 이전 대비 각각 330%, 200% 판매가 증가했다.

일룸 관계자는 “2월 말을 기점으로 이전과 비교해 약 2배의 매출 성장을 보인다”라며 “집안에서의 반려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줄 수 있는 2차 라인업을 고양이 유튜버 ‘김메주와 고양이들’ 크리에이터와 고양이 전문 수의사인 노진희 수의사와 협업해 기획 중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펫케어 전용 공기청정기(좌), 쿠쿠전자가 론칭한 넬로의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우)
삼성전자의 펫케어 전용 공기청정기(좌), 쿠쿠전자가 론칭한 넬로의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우)

가전 시장에서는 쿠쿠전자는 펫 브랜드 ‘넬로’를, 신일전자는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론칭하고 펫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캐리어, 청호나이스 등은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으며, 반려동물의 털과 사료를 강력하게 흡입할 수 있도록 특화된 블랙엔데커의 무선 진공청소기 등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기호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펫팸족’을 위해 반려동물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 적용했다”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반려동물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 더욱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를 3조 원 규모로 파악했다. 이는 2015년 1조 8994억 원에 비교해 두 배 성장한 수치다. 연구원은 올해 2020년에는 3조 3753억 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로 생활양식이 바뀌며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평소보다 높아진 지금, 반려동물 시장이 점차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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