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복구에 1~2일·완전복구까지는 일주일 소요…카드사도 ‘대행승인’ 등 임시방편 마련

KT 통신장애 복구율이 25일 오전 9시 기준 50%를 넘어섰다/여성경제신문 자료사진

KT 통신장애 복구율이 25일 오전 9시 기준 50%를 넘어섰다.

소방당국은 설비 복구 전 임시 우회망을 설치해 통신을 재개하는 가복구에 1∼2일,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4일 KT 서울 서대문구 아현지사 통신구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아현지사가 관할하는 서울 중구, 용산구, 마포구 일대와 경기도 고양시 등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스마트폰, 유선전화, 인터넷은 물론 카드결제기와 은행 ATM도 불통이 됐다.

KT는 “이동전화 기지국은 25일 현재 60%정도가 복구됐고, 카드결제를 포함한 일반 인터넷 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 정도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 “전날 화재 진압이 완료된 후 케이블을 외부에서 건물 내 장비까지 연결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카드사들은 결제 정보가 카드 단말기에서 밴(VAN)사까지 정보가 왔으나 밴사에서 카드사로 보낼 수 없는 경우 밴사에서 ‘대행 승인’을 하도록 했다. 이는 일단 밴사 단계에서 결제를 승인해 주면 카드사가 나중에 관련 정보를 받아 정산해주는 조치다.

전화 통화는 된다는 점에 착안해 가맹점주가 카드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카드 결제 승인을 요청하는 ‘ARS(자동응답서비스) 승인’ 방안도 가맹점에 안내하고 있다.

추가로 밴사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휴대용 결제 단말기를 보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는 밴사와 카드사 간 연결망을 다른 회사의 망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화재는 발생한지 10여 시간 만인 전날 오후 9시 26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통신구 내 광케이블과 구리전화선 150m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8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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