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선대 회장의 주식 상속으로 그룹 지주사인 ㈜LG의 최대주주가 됐다.

LG그룹은 구광모 ㈜LG 회장이 고(故) 구본무 회장의 ㈜LG 주식 11.3% 가운데 8.8%를 상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LG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LG는 지난 5월 20일 타계한 구본무 회장이 보유했던 ㈜LG 주식 11.3%(1945만 8169주)에 대해 장남 구광모 회장 8.8%(1512만 2169주), 장녀 연경 2.0%(346만 4000주), 차녀 연수 0.5%(87만 2000주)로 각각 분할 상속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선대회장의 주식 상속에 따라 구 대표의 ㈜LG 지분율은 기존 6.2%에서 최대주주에 해당되는 15.0%가 됐다.

이에따라 지난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 직함을 부여받은데 이어 이번 주식 상속으로 최대주주가 되면서 실질적인 승계작업은 마무리 됐다.   

LG는 구 회장 등 상속인들이 연부연납(세금을 장기간 나누어 내는 제도)을 통해 앞으로 5년간 나누어 상속세를 납부하게 되며, 오는 11월 말까지 상속세 신고와 1차 상속세액을 납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을 비롯한 상속인들이 납부 할 상속세는 모두 9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내 역대 상속세 납부액 중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