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매출 1조1100억원 돌파
비만 신약 등 R&D 성과 가시화

한미약품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623억원과 영업이익 551억원, 순이익 45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 29.9%씩 증가했다.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R&D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의 17.2%에 해당하는 623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 주력 품목인 개량·복합신약의 견고한 성장과 더불어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 Inc.)와 체결한 ‘엔서퀴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 수취 등이 이번 분기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
특히 한미약품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급여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2565억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달성이 유력시되는 등 의약품 제제기술 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589억원을 달성했고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370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157억원 등 매출을 올렸다. 당뇨병 신제품 ‘다파론패밀리’는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했다.
한미약품 대표 품목인 ‘로수젯’ 명성을 이어갈 신제품들도 3분기에 다수 출시됐다. 세계 최초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 주사 제형의 인플루엔자 감염 치료제 ‘한미페라미비르주’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새 동력으로 기대된다.
R&D 부문에서는 비만 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통해 창출한 신약 개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선두 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중간 톱라인 결과는 우수한 효능과 확보된 안전성을 기반으로 ‘국민 비만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41억원과 영업이익 236억원, 순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 57.6%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3분기는 한미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혁신 제품의 견고한 성장과 글로벌 신약 개발 임상 진전이 어우러져 내실을 한층 강화한 의미 있는 시기였다”며 “앞으로도 한미의 브랜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래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essence@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