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자사주 4만 주 달해···밸류업 기대감
여성·자동차보험 특화 하이브리드 보험사로

한화손해보험 나채범 대표이사 사장이 자사주 1만 주를 매입하며 캐롯손해보험 합병 이후 책임경영 행보에 나섰다. 이번 매입으로 나 사장의 보유 주식은 총 4만 주에 달한다. 회사 측은 “통합 이후 경영 자신감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나 사장은 취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주가가 저평가됐을 때뿐 아니라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장기 신뢰 구축 차원의 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한화손보와 캐롯손보의 통합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시장에 ‘안정과 자신감’을 동시에 전달하는 의미가 크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는 이달 1일 자회사였던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며 '디지털에 강한 하이브리드 손보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두 회사는 모두 보험금 부지급률이 업계 평균을 밑도는 신뢰 높은 브랜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장기보험 부지급률 평균은 1.34%였으나 한화손보는 0.89%, 캐롯손보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0.15%를 기록했다.
향후 한화손보는 캐롯의 강점이었던 자동차보험 부문 및 장기보험 부문에서 고객 신뢰 기반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한화손보는 캐롯의 디지털 역량과 CM(사이버마케팅) 채널을 결합해 비대면 자동차보험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시에 여성보험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합병 후 첫 브랜드 캠페인으로 ‘여성 운전자의 운전 복귀’를 주제로 한 ‘면허정비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나채범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통합 이후 책임경영의 출발점"이라며 "경영진의 자발적 주식 매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캐롯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