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리펑 부총리와 무역 합의점
미국산 대두 구매도 방향성 확립
양측 '보류' 방향의 합의 틀 마련

미국이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가 유예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 계획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NBC·ABC·CBS 등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의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부총리와 무역 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논의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가 일정 기간 유예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00% 관세 부과' 위협을 통해 막강한 협상 지렛대를 제공했고 그 결과 중국의 통제 유예로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었다"며 "중국이 해당 조치를 검토하면서 약 1년간 시행을 연기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관련한 논의에서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산 대두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던 중국은 다시 구매를 추진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미국 농민들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며 "농민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자 양국 간 관세 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희토류 수출국인 중국은 오는 12월 1일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베선트 장관의 이날 발언으로 미·중 무역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희토류 수출 통제 및 대중국 추가 관세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보류' 방향의 합의 틀을 마련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