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탭 중심으로 이용자 유입세 뚜렷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

카카오의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 개편 이후 사용자 다수로부터 혹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체류 시간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톡
카카오의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 개편 이후 사용자 다수로부터 혹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체류 시간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톡

최근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 불만이 제기됐지만, 증권가는 이용자 체류 시간이 오히려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17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톡 개편 이후 유저들의 반발은 거셌지만 어쨌든 숏폼탭을 중심으로 체류 시간은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새롭게 광고가 추가되기 시작한 만큼 4분기부터 광고 매출 성장률은 두 자릿수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이 향후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10월 말 카카오톡에 챗GPT가 탑재되고 AI 에이전트 기능도 연내 출시될 것"이라면서 "2026년부터는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을 통해 구독 혹은 광고 등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AI로 인한 수혜는 하드웨어부터 시작해 클라우드를 거쳐 서서히 기업-소비자 간(B2C) 서비스 기업들로 내려올 것"이라면서 "이 트렌드에 비춰볼 때 장기적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가 올 3분기 매출액 2조400억원, 영업이익 15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20.8%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 특히 광고와 쇼핑 등 톡비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54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톡 개편 이후 실적은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를 최종적으로는 카카오 자체 서비스 및 국내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결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경쟁자들보다 앞서서 시행하고자 하는 만큼 선점 효과 및 네트워크 효과의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 이후 AI 사업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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