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체류기간·비자 만기 시점 고려
E-7·E-9 비자 대상 최대 1000만원

 2024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65만명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65만명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간이 길어지고 생활비 수요도 커지는 가운데 금융권이 관련 수요에 맞춘 상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외국인 근로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 '하나 외국인 EZ Loan'을 출시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국내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포용금융 실천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65만명이며 이 중 취업자격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는 56만 7000명에 달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장기 체류와 가족 동반 증가로 주거비·교육비 등 생활 안정 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들에 대한 금융 지원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나 외국인 EZ Loan’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 국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지원하기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E-7비자(특정활동) 및 E-9비자(비전문취업)를 보유한 외국인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기간은 최장 30개월로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체류기간과 비자 만기 시점을 고려해 설계됐다.

상품은 우선적으로 하나은행의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인 전국 16개 일요영업점에서 평일 및 일요일에 대면 판매 방식으로 취급되며 향후 판매 채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관계자는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상적으로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국인 손님의 금융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