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창립 28년 만에 고객자산 1000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확장 전략과 공격적인 투자 기조가 성과로 이어지며 국내 대표 투자그룹으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25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고객자산은 총 1024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자산은 752조원, 해외자산은 272조원 규모다. 계열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의 고객자산이 549조원(국내 471조원, 해외 78조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30조원(국내 236조원, 해외 194조원), 미래에셋생명 등 기타 계열사가 운용 중인 자산은 45조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그룹 측은 "1997년 자본 100억원으로 창립한 이후 28년 만에 달성한 성과"라며 "특히 작년 말 906조6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100조원 넘게 (고객자산이) 늘어나며 초고속 성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성과 배경에는 2003년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인도 등으로 꾸준히 확장을 시도해 온 글로벌 전략이 있었다는 것이 그룹의 설명이다. 이 결과 자기자본은 23조원에 이르렀으며 세계 19개 지역에서 52개 해외 법인·사무소를 운영하는 국내 대표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것이다.

박현주 회장은 일찍부터 "한국 기업은 해외경영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이고 과감한 전략적 인수합병(M&A)과 투자를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세전이익 1조4300억원 가운데 33%인 4776억원이 해외 비즈니스에서 발생했다고 그룹은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은 상반기 2238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뒀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232조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해 글로벌 ETF 운용사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고객우선 정신을 바탕으로 업계 최대 규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장기적 성장을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