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월별 손해율 최고치 기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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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록적인 폭우 여파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웃돌았다. 7월 한 달 기준 손해율이 90%를 넘은 것은 최근 5년 만에 처음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별 7월 손해율은 삼성화재 91.2%, DB손보 91.7%, 메리츠화재 91.9%, 현대해상 92.4%, KB손보 92.9%, 한화손보 97.8%로 집계됐다.

이로써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 등 6개 주요 손보사의 지난 7월 말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월 대비 4%포인트 높아진 84.2%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DB손보 83.2%, KB손보 83.8%, 메리츠화재 83.9%, 삼성화재 84.5%, 현대해상 84.6%, 한화손보 85.3% 순이었다. 업계가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80%선을 모두 넘어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이처럼 지난달 손해율이 급등한 것은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진 탓이었다.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12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건수는 3874대, 추정 손해액은 약 389억원에 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집중호우에 따른 손해율 상승 외에도 보험료 인하, 경상환자 과잉진료, 폭염으로 늘어난 차량 운행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부응해 주요 손보사들은 지난 1분기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동참했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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