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화 비율 총액 90%까지 설정 가능
10월 연지급형 → 내년 월지급형 출시

사망보험금을 연금자산으로 전환하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이 오는 10월 출시된다. /픽사베이
사망보험금을 연금자산으로 전환하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이 오는 10월 출시된다. /픽사베이

사망보험금을 연금자산으로 전환해 사용하도록 하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이 오는 10월 출시된다. 한화생명·삼성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 등 5개 생명보험사가 금융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우선 도입한다.

19일 금융위원회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점검회의'를 열고 출시 준비상황과 소비자 보호 방안을 점검했다. 이번 제도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은퇴 시점과 국민연금 수령 개시 시점 사이 소득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장치다.

기존 65세였던 적용 연령을 55세로 낮추면서 대상 계약은 75만9000건, 가입금액은 35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유동화 특약은 기존 종신보험 계약에 일괄 부가되며 신규 가입자는 보험료 납입을 마치고 55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유동화 비율은 최대 90%까지 설정 가능하며 최소 2년 이상 연 단위로 수령기간을 정하면 된다. 특히 유동화된 보험금과 기존 저축성 보험 월 납입액을 합산해 150만원 이하일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0월에는 12개월치 연금을 일시에 받는 연지급형 상품이 먼저 출시되며 내년 초 전산개발이 완료되면 월지급형도 추가될 전망이다. 나아가 요양·간병·헬스케어 등 서비스와 연계한 '서비스형 상품'도 후속 출시된다.

소비자 보호 장치도 강화된다. 초기에는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대면 영업점을 통한 접수만 허용하고 각 보험사는 전담 안내 담당자를 운영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모든 대상자에게 문자·카카오톡 등으로 개별 통지하도록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는 10월 1차로 출시하는 5개사를 시작으로 다른 보험사들도 순차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TF를 열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보험사들도 조속히 상품을 내놓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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