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 ‘케데헌’ 글로벌 파급력 주목
한류 콘텐츠 확산, 외국인 관광·소비 자극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를 계기로 확산된 한류 콘텐츠는 관광 수요 확대와 소비 구조 변화를 동반해 국내 화장품·식음료·엔터테인먼트 업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19일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유 노 케데헌?‘ 보고서에서 “K팝,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의 확산은 단순 문화 소비를 넘어 한국 방문 수요를 자극한다. 관광객이 늘어나고 외국인이 화장품을 구매하거나 길거리 음식을 체험하며 소비를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은 면세점보다 올다무(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같은 로컬 쇼핑 공간을 선호하며 이는 최신 트렌드와 중소 브랜드 소비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라며 "관광 수요 증가가 소비 구조의 변화를 끌어내 화장품·음식료·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소비자들의 반복적 소비와 브랜드 충성도가 강화하면 해당 업종들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기업가치 재평가)가 일어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국 소프트파워 강화가 반복 방문과 소비 확대로 연결되면서 문화 관련 산업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진단도 제시됐다. 나 연구원은 "한국의 소프트파워는 꾸준히 확대되어 왔고 중장기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며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핵심 요인은 K-컬처의 세계적 인기와 한국 제품의 브랜드화"라고 짚었다.

이어 "K-pop은 한국 소프트파워의 대표적 동력"이라며 "글로벌 콘텐츠의 성공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한국에 대한관심과 호감도를 높이고 실제 관광 수요로 이어지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화장품과 음식은 관광객의 소비 경험을 해외로 확장시킨다"며 "명동·홍대에서 화장품을 구매한 외국인은 귀국 후 온라인 재구매로 이어지고 김밥, 떡볶이 같은 음식도 현지소비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케데헌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으로 K-pop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무대 의상·길거리 패션·분식류 같은 한국적 요소를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음악 콘텐츠를 넘어 한국 문화 전반을 체험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외국인 시청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소비하려는 욕구를 자극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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