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웨일 TOSEL 최초 공개
TOEIC 대체할 토종 영어 평가
"AI 시대 반영한 퍼블릭 솔루션"

NAVER 1784에서 열린 ‘NAVER Whale Education Conference(NWEC)’에서 고려대학교 오승연 교수가 'AI와 빅데이터로 여는 영어교육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네이버
NAVER 1784에서 열린 ‘NAVER Whale Education Conference(NWEC)’에서 고려대학교 오승연 교수가 'AI와 빅데이터로 여는 영어교육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네이버

네이버 디지털 시험 플랫폼 ‘웨일 UBT’와 고려대가 개발한 영어 인증시험 ‘TOSEL(토셀’)이 결합한 AI 기반 영어 진단 시스템이 나왔다. 진단부터 피드백, 학습, 성장관리까지 이어지는 이 플랫폼은 학생별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공하고 교육청의 학력 격차 해소와 정책 설계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의 영어 능력 평가에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의 의뢰로 미국 ETS가 개발한 토익(TOEIC) 시험이 널리 쓰이고 있다. TOSEL은 이에 대항한 토종 영어 능력 평가시험으로 모든 콘텐츠를 국내에서 개발해 저작권도 국산화했다.

11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NAVER 1784에서 열린 ‘NAVER Whale Education Conference(NWEC)’에서는 'AI와 빅데이터로 여는 영어교육의 혁신'을 주제로 한 강연이 펼쳐졌다.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한국 영어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교육청 차원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기반 영어 진단 시스템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NWEC는 네이버 웨일과 교육 현장이 함께 만드는 오프라인 컨퍼런스로 디지털 전환 시대의 교육 방향을 함께 나누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는 자리다.

오승연 고려대학교 교수는 “AI 시대에 영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모든 교육정책의 기반이 되는 도구”라며 “학생 개개인의 영어 능력을 정확히 진단하고 지역 간 학력 격차를 분석·해소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진단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OSEL(Test of Skills in the English Language)은 25년 전 고려대학교와 수능 출제위원들이 개발했으며 국내 교육과정과 연계된 7단계 레벨 체계를 갖춘 영어 능력 인증시험이다. 현재 3만여 개 기관에서 활용 중이다. 공공성·신뢰성을 인정받아 대통령령에 따라 공무원·자격시험, 대기업, 언론사, 전국 대학, 대학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채택되고 있다. 시험 문항은 100% 저작권을 보유한 공공 자산으로 교사들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다. 학습자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향후 학습 방향까지 제시하는 성적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공공 자산에 네이버의 AI 기술이 더해져 ‘NAVER Whale TOSEL 진단평가’가 새롭게 탄생했다. 이 진단평가는 단순한 온라인 시험이 아니라 진단→피드백→학습→성장관리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학생에게는 맞춤형 학습경로를, 교사에게는 수업 설계의 객관적 데이터 기반을, 교육청에는 학력 진단·격차 해소·정책 설계를 위한 근거 데이터를 제공한다.

전라북도 인재육성재단이 TOSEL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산어촌과 도시 간 영어 격차를 진단한 사례처럼 이 시스템은 학력 격차 해소와 교육 정책 효과 검증에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TOSEL은 수백만 응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항 난이도, 정답률을 과학적으로 설계하며 100% 저작권이 확보된 콘텐츠만을 활용해 교육청과 교사 모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문항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오 교수는 “전 세계에서 공신력 있는 영어 평가 체계를 가진 나라는 미국, 영국, 일본, 한국 등 4~5개국뿐이며 TOSEL은 그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AI 시대를 반영한 퍼블릭 설루션으로 진화했다”며 “NAVER Whale TOSEL 진단평가는 앞으로 교육 주권을 지키며 세계로 수출될 한국형 영어교육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평가가 학습의 종결이 아닌 시작이 되는 시대다. 교육청이 전략적으로 이 진단 데이터를 확보해야 다음 세대의 공교육을 설계할 수 있다”며 공교육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essence@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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