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SMR 분야 쌍두마차 될까 
글로벌 주요 SMR 업체들과 협력 강화

지난 5월 27일 일본 IHI 요코하마 공장에서 진행된 SC 모듈 실증 기념 인도 행사에서 삼성물산을 비롯한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관련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지난 5월 27일 일본 IHI 요코하마 공장에서 진행된 SC 모듈 실증 기념 인도 행사에서 삼성물산을 비롯한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관련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SMR(소형모듈원전, Small Modular Reactor)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국내에서 SMR 사업과 관련해 가장 앞서 있는 현대건설과 함께 SMR 분야 쌍두마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삼성물산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23년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이인프라, 노바파워앤가스, 뉴스케일, 플루어 등 5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2024년 플루어와 루마니아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의 기본설계(FEED)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뉴스케일은 세계에서 SMR 개발에 가장 앞서있는 회사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최초로 표준 설계인증을 받았다. 설계인증을 받으면 기술적 안전이 인정돼 설계 그대로 SMR을 제작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삼성물산은 2024년 12월 스웨덴의 칸풀넥스트, 올해 4월 에스토니아의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SMR 개발 관련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은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해외 원전사업 개발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원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에너지 정책과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양사의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해 혁신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0년대부터 SMR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를 중심으로 SMART라는 SMR을 개발해 2012년 세계 최초로 SMR에 대한 표준설계를 획득했다.  

현재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이 SMR 사업에 진출해 있다. 대형 원전과 비교해 SMR의 장점은 안전성이 높게 평가된다는 것이다. SMR은 기존 원전보다 1만 배 정도 안전성이 높아 도시 주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경제성 또한 SMR의 장점으로 꼽힌다. 고유 안전 설계를 통해 필요한 설비를 최소화하고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건설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어 대형원전의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삼성물산은 현재 원전과 주택 양축에서 모두 구조적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원전 부문에서는 기존의 시공 중심 역할에서 벗어나 SMR을 중심으로 한 EPC(설계·조달·시공) 비즈니스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경제신문 유준상 기자  lostem_bass@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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