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칸막이·멀티탭 사용 금지

스타벅스 코리아가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결단의 조치를 내렸다. 국내 전 매장에서 프린터, 칸막이, 멀티탭 등의 사용을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국 매장에서 고객이 개인용 데스크톱, 프린터, 멀티탭, 칸막이 등을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전날 공지했다.
이에 따라 매장에는 이날부터 해당 내용을 담은 안내문이 비치됐다. 관련 행동을 하는 고객에게는 매장 직원(파트너)이 직접 안내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일부 고객이 스타벅스 매장 콘센트에 멀티탭을 연결해 데스크톱과 프린터 등을 사용하거나, 칸막이를 설치하고 키보드를 펼쳐 놓는 등 매장을 개인 사무실처럼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다른 고객들의 불편 민원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상에서 이른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매장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안동 스타벅스 전기 빌런'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스타벅스의 국내 한 매장에 프린트기를 들고 온 손님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공개한 작성자는 “이제 스타벅스는 1인 오피스. 오늘 아침 프린트기와 A4용지를 들고 나타난 사람을 구경했다”며 “안동 스타벅스 2층 상황”이라고 글을 남겼다.
스타벅스는 또 장시간 자리를 비운 고객의 경우 소지품을 챙기도록 매장에 공지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모든 고객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매장 이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방침”이라며 “장시간 자리를 비울 경우 도난이나 분실 위험이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고객 안내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