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3분기 수출 1670억 달러 내외 전망"
상반기 재고 선주문 효과 약화, 경기 불확실성 확대

올해 3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관세 영향과 수출선행지수 구성 지표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4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25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서 올해 3분기 수출이 1670억 달러 내외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7.8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포인트, 전분기보다 7.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선행지수는 수출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향후 수출 흐름을 가늠할 수 있도록 만든 예측 지표다. 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 이후 낮은 수준을 이어오며 수출 둔화를 반영해왔지만 2분기 철도와 방위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수주가 발생하며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다만 수출입은행은 기계 수주액을 제외한 주요 구성 지표인 미국 ISM 제조업지수, 수출용 수입액 등이 여전히 하락세에 있어 수출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와 같은 대외 변수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상반기에 나타났던 재고 선주문 효과가 약화되면서 하반기부터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상반기에 나타났던 재고 선주문 효과도 줄어들면서 하반기에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면서 “특히 미국과의 관세 재협상은 타결되었으나 향후 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 수출 감소폭은 축소 또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