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비용 영향 전년此 13.1% 감소
보통주자본비율 63bp 상승, 목표치 근접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조5513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조5513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견조한 이익을 기록하며 수익 기반의 안정성을 유지했다. 은행·비은행 부문의 성장과 자본비율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조5513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수치로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2분기 순이익은 93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추가 개선과 수수료이익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5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886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우리금융 측은 금리 인하와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한 점과 은행·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이 비이자이익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1.8% 급증한 94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책임준공형 신탁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다. 그룹 기준 부실채권(NPL) 비율은 0.71%로 전년 말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으며, 은행 기준으로는 0.32%를 나타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그룹과 은행 기준 각각 126.9%, 179.6%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76%로, 작년 말 대비 63bp 상승했다. 이는 임종룡 회장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자산리밸런싱과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한 자본적정성 강화에 집중한 결과다. 연말 목표인 13% 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열사별 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5510억원, 우리카드 76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670억원, 우리투자증권 17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상반기 2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12억원의 순이익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금일 분기 균등 배당 정책에 기반해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상호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건전성 강화 및 자본비율 개선에 주력한 결과, 시장 신뢰 제고됨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 중 올해 상반기에 유일하게 외인 매수세가 확대됐고 주가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동양생명·ABL생명을 편입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만큼,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과 본격적인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그룹의 수익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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