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20억원 기탁 및 금리 감면 등 지원
생필품·급식차 등 현장 구호 활동 병행

하나·우리·신한·KB금융그룹이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위해 성금 기부와 함께 금융지원에 적극 나섰다. 각 금융그룹은 2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수재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하며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충청, 전라, 영남 등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수재민 지원을 위해 총 2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그룹 차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그룹의 15개 관계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마련한 것으로 피해 지역 복구사업과 수재민 긴급 구호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하나금융은 생필품과 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를 수재민에게 전달하고 수해 복구 인력을 위한 이동식 밥차와 세탁차도 지원하기로 했다. 함영주 회장은 “전례 없는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집중호우 피해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중소기업에는 기업 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신규로 지원한다. 기존 여신에 대해서는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해선 최장 6개월 유예, 최대 1.3%포인트 범위 내 금리 감면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자금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카드대출 수수료 30% 할인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12개월 유예하고 사고보험금은 신속 지급할 방침이다. 하나손보는 사고 조사 전 추정보험금 최대 50% 우선 지급, 장기보험 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을 제공한다.
우리금융도 피해 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재기를 돕기 위해 종합 금융지원을 마련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을 기부했다. 우리은행은 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해 최대 1.5%포인트 금리 감면과 함께 2000억원 한도의 운전자금 또는 피해실태에 따른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만기대출에 대해선 1년 이내 만기연장과 분할상환 유예도 가능하다. 지역주민 개인 고객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활자금을 대출하며 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우리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연체 발생 시 이자 면제 및 기록 삭제를 지원한다. 카드론,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등에도 기본금리 대비 30% 우대 혜택을 적용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대출 원금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연체 이자를 면제하며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대출 원리금 상환을 3개월 유예하고 만기를 최대 6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은 이재민에게 담요, 운동복,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세트 1000여개를 제공하고 구호급식차량을 피해 지역에 파견해 식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20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생필품 및 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와 구호텐트를 지원한다. 침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생계 및 주거 지원, 공공시설 및 지역 인프라 복구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실질적인 복구 지원을 전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 △개인대출 신규와 기 보유고객에게는 최고 1.5%포인트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KB금융이 기부하는 20억원의 성금은 수해피해 지역 긴급 구호·피해 복구, 이재민 생필품·주거안전 확보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긴급한 재난재해 상황에서의 신속한 구호 지원을 위해 사전에 구축한 ‘재난·재해 대응체계’를 활용해 은행, 보험, 카드 등 주요 계열사와 함께 피해 복구를 돕는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며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포인트의 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또한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 및 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KB국민은행·KB손해보험·KB국민카드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상 고객은 집중호우로 인해 재해 피해가 발생된 고객으로서 해당 지역 행정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아울러 그룹은 피해 발생 지역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생활 복귀를 위해 ‘희망브리지 및 구세군’과 함께 ‘긴급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텐트, 급식차·세탁차’ 등을 신속하게 지원한다. 긴급폭우가 쏟아진 당진과 아산 지역에 긴급구호키트 약 500여개를 선제적으로 제공했고 향후 피해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전례 없는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하나금융그룹 전 임직원은 수재민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피해지역 복구 및 수재민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우리금융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사가 모두 합심해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은 수해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매년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되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7월 재난 피해 지원을 위한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며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