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글씨·넓은 화면…시니어 눈에도 ‘딱’
가볍고 튼튼한 설계, 어르신 손에 최적화
접히는 스마트폰, 디지털 격차를 줄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 공개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 공개 /삼성전자

"우리 부모님 스마트폰 확인하실 때마다 안경을 들어올리고 눈을 침침하게 뜨는 모습이 참 보기 싫었어요. 그런데 이 핸드폰을 쓰시니 '아재(아저씨를 비꼬는 단어)'같은 행동을 하지 않으셔서 너무 좋았어요"

서울 강서구에 사는 70대 김모 씨는 최근 대형 쇼핑몰에 들렸다 삼성전자 팝업스토어로 눈길을 돌렸다. 점원이 보여준 ‘갤럭시Z 폴드7’을 보고 김 씨는 처음으로 눈이 반짝였다. “화면이 이리 커졌다 접히니 참 신기하네. 글자도 시원하게 보이네요. 거기에 얇기까지!”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 진화가 청년층만을 위한 것이란 편견은 ‘갤럭시Z 폴드7’ 앞에서 무너진다. 오히려 갤럭시Z폴드7은 고령자에게 더 잘 맞는 ‘시니어 친화 스마트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시니어에 딱 맞는 3가지 이유

① ‘책처럼 펼쳐지는 큰 화면’…눈 침침한 어르신에게 안성맞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7’은 펼쳤을 때 두께가 4.2㎜, 접었을 때도 8.9㎜에 불과한다. 내부 화면 크기는 8인치에 달한다. 일반 스마트폰 대비 ‘미니 태블릿’ 수준이다. 시력이 저하된 시니어들이 문자나 뉴스, 영상 등을 편하게 볼 수 있는 화면 크기다.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39% 얇아졌지만 강도는 오히려 증가했고 터치 정확도도 개선됐다. 울트라 씬 글래스는 50% 더 두꺼워져 파손 걱정도 줄었다. 갤럭시Z폴드7을 구매 고민 중인 김 씨는 “기존 스마트폰은 확대해도 답답했는데 이건 신문 보듯 펼쳐서 보니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② ‘접히는 스마트폰’…양손이 자유로운 멀티태스킹

요즘 어르신들도 유튜브를 보며 은행 앱을 열고 영상통화를 하며 건강 앱도 확인한다. 갤럭시Z 폴드7은 3개 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점이다. 화면을 세로로 세워 두면 손을 쓰지 않고도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 본체를 반쯤 접은 채로 테이블에 놓고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손목 부담도 줄인다.

힌지도 새롭게 재설계됐다. 기존 대비 43% 가벼운 ‘아머 플렉스 힌지’는 내구성을 강화했고 접히는 부위의 내구성도 개선됐다. 시니어층이 가장 우려하는 ‘고장’에 대한 불안을 줄였다는 평가가 따른다.

③ ‘가볍고 얇아진 디자인’…손힘 약한 어르신도 부담 없다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의 단점 중 하나는 무게였다. 하지만 갤럭시Z 폴드7은 무게가 215g으로 전작 대비 확연히 가벼워졌다. 고령자 중 관절염이나 손목 힘이 약한 이들도 한 손에 쥐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재설계된 카메라는 2억 화소 사양을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18% 줄여 무게 균형을 개선했고 후면 커버 소재도 아머 알루미늄으로 바꿔 내구성을 10% 높였다.

갤럭시Z 폴드7은 시니어 세대를 위한 기능성도 충실하다. 글자 크기와 음량을 쉽게 조정할 수 있고 삼성헬스를 비롯한 건강 관련 앱을 기본 탑재해 만보기, 혈압·심박수 체크 등도 가능하다. 삼성닷컴이나 삼성스토어에서 구매 시 보호필름 1회 무료 부착 서비스, 전용 케이스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자녀와의 영상통화, 인터넷 뱅킹, 병원 예약 등 일상생활에서 스마트 기기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갤럭시Z 폴드7은 ‘큰 화면+접이식’이라는 폴더블만의 장점을 통해 시니어들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도구로서 가능성을 보여준다.

갤럭시Z 폴드7은 오는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사전 판매가 진행된다. 공식 출시는 25일이다. 사전 구매 고객은 22일부터 수령 및 개통이 가능하다.

특히 256GB 모델을 사전 구매하면 512GB로 자동 업그레이드 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주어진다. 용량을 걱정하지 않고 사진, 문서, 영상 등을 저장할 수 있어 자녀나 손주의 사진을 자주 찍는 시니어층에 유리한 조건이다.

가격은 256GB 기준 237만 9300원부터이며 민트 색상 모델은 삼성닷컴 전용으로 출시된다. 일부 구매 채널에서는 워치8 시리즈 10% 할인, 케이스 30% 할인,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 Google AI Pro 6개월 무료 구독권 등도 제공된다.

여성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hyunoo9372@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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