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세, 타조 개인기로 '재벌돌' 등극
정유경 회장 반대 딛고 컬럼비아大 합격 후 데뷔
MZ세대 재벌, 신비주의 대신 SNS로 대중과 소통

그룹 '올데이프로젝트'의 멤버 애니가 최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 출연해 타조 흉내를 내고 있는 모습. /유튜브 '집대성'
그룹 '올데이프로젝트'의 멤버 애니가 최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 출연해 타조 흉내를 내고 있는 모습. /유튜브 '집대성'

웅장한 힙한 비트에 몸을 싣은 건 다름 아닌 신세계 가문의 3세였다. 대중에 얼굴을 잘 비추지 않은 고상한 재벌가 이미지를 단숨에 갈아치웠다. 유튜브 예능 채널에선 동물 타조 흉내를 내며 고개를 앞뒤로 끄덕이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룹 '올데이프로젝트' 멤버 '애니'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딸 문서윤이다.

3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기존 재벌가의 신비주의 이미지를 일명 MZ세대 재벌들이 갈아치우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지난달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올데이프로젝트의 데뷔곡 'FAMOUS'는 공개 직후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특히 이 그룹의 멤버 '애니'가 신세계 3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명 '재벌돌'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올데이프로젝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 출연하면서 또 한번 화제를 낳았다. 멤버 애니는 "개인기가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망설이다 동물 타조 흉내를 내면서 반전 이미지를 보여줬다. 

그룹 '올데이프로젝트' 멤버 애니 /더블랙레이블
그룹 '올데이프로젝트' 멤버 애니 /더블랙레이블

댓글엔 "회장님 오늘은 따님이 타조가 되셨습니다", "살다 살다 내가 신세계 손녀가 타조가 되는 걸 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애니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거리낌 없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방송을 이어가던 중 화면 밖에서는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한 남성이 ‘회장님 들어오십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안내 음성이 들렸다. 옆에 있던 여성은 ‘네~’라고 대답했다. 애니는 해당 음성이 익숙한 듯 계속해서 방송을 진행했다.

이 장면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통해 퍼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재벌 일상 간접 체험 중” “애니에겐 그냥 엄마가 들어오는 것뿐이잖아” “살면서 한 번도 안 들어본 말이라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멤버로 데뷔한 애니(문서윤)의 과거 라이브 방송. /유튜브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의 멤버로 데뷔한 애니(문서윤)의 과거 라이브 방송. /유튜브

애니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의 길을 선택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애니는 지난달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데뷔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의 길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그가 진지하게 가수를 하고 싶다고 하자 모친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말이 되는 소리냐. 절대 노(No)”라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애니는 “대학에 붙으면 나머지 가족들을 설득하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했다”는 정 회장의 약속에 입시 준비를 해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 합격했다. 애니는 “제가 얼마나 이 꿈에 간절한지, 그 진실성을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여성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hyunoo9372@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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