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클러스터·물포럼과 미네랄 워시 MOU
無거품 세탁으로 헹굼 줄여 물·전력 사용량↓
유리 파우더 특허 420건 확보로 기술력 입증
"신소재 기반 B2B 사업 기회 지속 발굴할 것"

LG전자가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 '미네랄 워시(Mineral Wash)'의 가능성 검증에 나선다.
26일 LG전자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한국물포럼과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구현을 위한 저탄소 미네랄 워시 시범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백승태 LG전자 키친 설루션 사업부장, 이제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단장,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미네랄 워시가 포함된 세제를 활용한 세탁 과정에서 물과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세제 대비 세탁 성능 비교와 세탁 후 오염도 및 잔류 물질 분석, 인체 및 환경 위해성 평가 등이 함께 진행된다.
미네랄 워시는 물과 만나 미네랄 이온을 방출해 세정 효과를 내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다. 미네랄 이온이 기름, 지방, 단백질 등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물분자를 작게 만들어 세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미네랄 워시는 거품이 발생하지 않아 헹굼 횟수를 줄일 수 있고 물과 전력 사용량 절감에도 효과가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시험 결과 인체와 환경에 대한 안전성도 확인됐다.
LG전자는 이번 MOU를 통해 미네랄 워시의 효과가 검증되면 가정용과 상업용 세제 원료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리 파우더는 항균, 항곰팡이, 오염물질 분해 등 다양한 기능 구현이 가능해 산업 전반으로의 확장성도 크다.
LG전자는 2013년 북미 출시 오븐에 유리 파우더 기반 '이지클린’ 기능을 처음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세균·곰팡이 억제용 '퓨로텍’, 해양 생태계 복원용 '마린 글라스’ 등으로 기능성 소재 활용 범위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 420건을 출원했으며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도 갖췄다.
백승태 LG전자 키친 설루션 사업부장 부사장은 "기능성 신소재인 유리 파우더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새로운 B2B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