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위기 시 빛난 건 시민"
"희생엔 보상 있어야" 강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채 모 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채 모 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6·25 전쟁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고(故) 채수근 상병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위기를 막는 건 언제나 평범한 시민"이라며 채 상병 사건의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10시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25전쟁 75주년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국가보훈자들과 그들의 가족, 보훈단체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날 기념식은 6·25전쟁의 비장함을 살리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게 진행됐다. 6.25 참전용사 후손인 김찬솔 소위의 낭독 등 전통적 추모 형식보다는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과 합창 공연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비정규군 공로자 유족 2명에게 무공훈장도 수여했다.

25일 오전 10시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25전쟁 75주년 행사에서 방문자들이 일어서 있다. /김민 기자
25일 오전 10시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25전쟁 75주년 행사에서 방문자들이 일어서 있다. /김민 기자

행사 직후 김 원내대표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동해 현충탑에 헌화·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고(故) 채수근 상병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위기를 막아내는 사람들은 언제나 평범한 시민들이었다"라며 "그분들의 빛나는 인생과 그 청춘을 바쳐서 조국을 구했다. 이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특별하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라며 채 상병 사건의 진실 규명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채 해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등 3대 특검법 처리를 주도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기념식 행사 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으로 가 참배했다. /김민 기자
김 원내대표는 기념식 행사 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으로 가 참배했다. /김민 기자

김 원내대표는 특검 통과 이후 국회의 추가 역할에 대해 "특검은 수사를 전제로 한다. 수사를 전제로 하면 제반 문제들이 제기돼야 한다"라며 "내란도 그렇고 우리들이 실질적으로 알고 있는 게 맞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박정훈 대령이 밝히려고 한 것을 막고 지금까지 온 것이다"라며 "채 상병은 그저 명령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은폐하려고 한 거대 세력이 있으나 밝혀지지 않은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6·25전쟁은 1950년 6월부터 1953년 7월까지 3년 1개월간 한반도에서 일어났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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