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사원은행장 참석해 금융 현안 이해 넓혀
조용병 은행연 회장 "업권 본연 역할 충실할 것"

은행연합회와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 디지털 전환 등 주요 금융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양측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 공조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일 협회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은행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포함해 18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했다. 참석 은행은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수협은행, 신용보증기금, iM뱅크, 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은행, 기술보증기금, 케이·카카오·토스뱅크다.
간담회에서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과 지정학적 갈등, 내수 회복 지연 등 리스크 요인을 공유하고, 가계부채 관리, 실물경제 지원, 금융시장 안정 등 은행 산업의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이 오갔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대내외 리스크가 중첩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권도 한국은행과 함께 우리 경제와 국민 삶의 안정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며 경제의 혈맥으로서 은행권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금리인하 기조하에서 주택시장 및 가계대출과 관련한 리스크가 재확대되지 않도록 은행권의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한 은행권의 전략을 논의하고,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 대출채권 담보수취 제도, 외환시장 구조개선, 국제금융전문표준(ISO 20022) 도입 등 주요 사업의 추진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이 총재는 “은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