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사업
GPU 3만 장과 1엑사플롭스 인프라 구축
과기부, 민간 지분 최대 49% 허용 계획
10월까지 SPC 설립 후 산업·연구계 공급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연장 공고를 진행한다. /챗GPT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연장 공고를 진행한다. /챗GPT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연장 공고를 진행한다. 

4일 과기정통부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을 6월 2일부터 13일까지 국가계약법을 준용해 재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GPU 3만 장 규모, 1엑사플롭스 성능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공모를 진행했지만 민간 사업자의 응찰이 없어 유찰됐다. 이에 이번에는 공모 기간만 연장해 재공고에 나섰으며 사업 요건과 공모 규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참여 자격은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100개 이상 법인 중 1곳 이상이 포함된 컨소시엄이다. 사업자는 자본금 4000억원 이상 규모의 SPC를 설립하고 대출 등 자금 조달을 통해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민간 기업이 SPC 지분을 최대 49% 확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참여 컨소시엄은 △AI 인프라 확충 △산업·연구계 활용 지원 △국산 AI 반도체(NPU) 수요 창출 △글로벌 기업 협력 △정부 연구개발(R&D) 연계 방안 등을 제안해야 한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는 2030년까지 비수도권 지역에 신설하거나 기존 데이터 센터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다만 연장된 공모 기간이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이미 사업을 준비해 온 컨소시엄 외에는 참여가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선 삼성SDS와 KT 정도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SPC 설립을 완료하고 시급한 GPU 자원을 산업계와 연구계에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동시에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통해 국산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글로벌 협력, R&D 성과 연계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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