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카르멘> 등 4작품
CJ토월극장, <세비야의 이발사>
자유소극장, 어린이 오페라 두 작품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2010년부터 주최해 온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이 올해는 전막 오페라 다섯 작품(창작 오페라 1편 포함)과 어린이 오페라 두 작품을 예술의전당 각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신선섭 페스티벌 예술 총감독
신선섭 페스티벌 예술 총감독

개막작은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비제의 <카르멘>인데, 19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 사이의 치명적인 사랑과 비극을 다룬 오페라이다.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아리아는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고, 강렬한 무대는 오페라의 매력을 더욱 깊게 만들곤 한다.((사)글로리아오페라단, 지휘 카를로 팔레스키, 연출 최이순)

파리의 예술가 지망생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푸치니의 대표작 <라보엠>도 만날 수 있다. 가난한 시인 로돌포와 순수한 여인 미미의 사랑과 이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따뜻한 감성과 서정적인 선율로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곡이다.(누오바오페라단, 지휘 미켈레 노타란젤로, 연출 임선경)

방탕한 귀족 돈 조반니의 쾌락 추구와 그로 인한 파멸을 담은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인 <돈 조반니>는 인간의 욕망, 죄와 벌, 그리고 반성 않는 자에 대한 처단을 다루고 있는데,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사)베세토오페라단, 지휘 지리미쿨라, 연출 홍민정)

오페라하우스의 마지막 공연작은 창작오페라 <도산>이다. 대한민국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 정치사상가인 안창호(도산 안창호) 선생의 삶과 철학을 오페라로 표현할 예정이다.(㈜코리아아르츠그룹, 지휘 로즈송, 연출 추정화) 

  페스티벌 공연작 ‘세비야의 이발사’  /사진=노블아트오페라단 제공
  페스티벌 공연작 ‘세비야의 이발사’  /사진=노블아트오페라단 제공

CJ토월 극장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오페라인 <세비야의 이발사>가 공연된다. 로시니의 대표 희극 오페라인 이 작품은 빠른 템포와 재치 넘치는 대사,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웃음과 기분 좋은 감동을 선사한다. 200여 년 전 작품임에도 황금만능 세태를 풍자하는 장면은 현대인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로 유명한 피가로의 아리아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명곡이며, 신분을 넘나드는 유쾌한 이야기 속에 웃음과 동시에 풍자,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노블아트오페라단, 지휘 권민석, 연출 김숙영)

어린이오페라를 꾸준히 선보이며 미래 오페라 관객을 확보하려 노력해 온 페스티벌은 올해도 어린이를 위한 두 편의 작품, <마일즈와 삼총사>와 <빨간모자와 늑대>를 자유소극장에서 올린다. 페스티벌의 예술 총감독을 맡은 신선섭 단장은 깊이 있는 예술과 비전을 갖고 기획했다며 “많은 관객들이 오래 기억될 감동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6월 6일(금)부터 7월 13일(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각 공연장에서.

여성경제신문 한형철 초빙기자 donham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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