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익 4%↑···건강보험 비중 74%로 확대
CSM 잔액 13조···전속 건강상품 판매 比 78%
K-ICS 180% '안정'···기본자본 K-ICS도 140%

삼성생명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생명보험업계 ‘톱3(삼성·한화·교보)'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안정적인 이자 수익이 실적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삼성생명은 2025년 1~3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63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6조3272억 원으로 4.1%, 영업이익은 7539억 원으로 1.0%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확대와 예실차(예상손해율과 실제손해율의 차이) 개선에 따라 2779억원으로 3.6%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연결회사 실적 기여로 5630억원을 기록해 0.4% 늘었다.
신계약 CSM은 6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줄었지만 건강보험 비중은 74%까지 확대됐다. 3월 말 기준 전체 CSM은 13조3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3.1% 증가했다.
전속설계사 수는 3만9350명으로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 전속채널의 건강상품 판매 비중은 78%에 달했다.
금융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3월 말 기준 총자본 지급여력비율(K-ICS)이 약 180%, 기본자본 기준으로는 140%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5~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원창희 삼성생명 리스크관리팀장(상무)은 "금리 하락에 따른 할인율 제도 변경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10%포인트 하락 요인이 있었지만 신계약 증가와 삼성전자 주가 상승 등으로 5%포인트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CSM 확대, 장기채 투자, 공동재보험 등으로 근본적인 건전성 체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향후 금융당국의 리스크 산출 기준 조정이 반영되면 연말쯤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