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사 41곳 흑자전환
손보사 실적 급등 주효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해외 점포가 2023년 발생했던 대규모 자연재해 손실을 극복하고 1억5910만 달러(약 2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아시아·미국·유럽 등 11개국에 진출한 44개 해외 점포중 41개 점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1430만 달러) 대비 약 1억734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괌 태풍 마와르와 하와이 산불 등으로 큰 손실을 입었던 손보 점포들은 올해9510만 달러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생보 점포도 보험영업 확대에 힘입어 6400만 달러의 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3.5% 늘었다.
손익 외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해외점포 전체 자산은 73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3%(9.2억 달러) 증가했고 자본도 12.0%(3.6억 달러) 늘어난 33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채는 39억7000만 달러로 보유계약 증가에 따라 16.1% 증가했다.
보험업 외에도 금융투자업 등 8개 점포는 840만 달러의 이익을 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전년보다 280만 달러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점포의 실적이 전년 대비 1억8430만 달러 급증해 전체 성과를 견인했다. 유럽도 손해율 개선 효과로 95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반면 아시아는 자연재해 여파로 수익이 소폭(−1630만 달러) 감소했다.
금감원은 “현지 경기변동, 기후변화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과 사업 지속가능성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