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8조175억원·영업익 3조86억원
美 관세 앞둔 선구매 수요 증가 반영
판매 77만2648대···전년 대비 1.6%↑
"수익성 중심 사업 기조를 이어갈 것"

기아가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5년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조86억원, 매출 28조175억원, 당기순이익 2조3926억원(비지배 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2.2% 감소했다.
기아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에 대한 고객 선호가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적용을 앞둔 선구매 수요와 인도 및 신흥시장 판매 호조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분기 북미 시장의 EV9 본격 판매에 따른 기저효과, 낮은 인센티브 수준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7%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OEM) 평균 수치인 5%의 두 배 이상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77만2648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RV 차종과 EV3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K3·모하비 단산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북미와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선 판매가 증가했다.
친환경 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7만4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 차 비중은 23.1%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10만4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4000대, 전기차 5만6000대가 판매됐다.
주요 지역별 친환경 차 비중은 국내 42.7%, 서유럽 43.9%, 미국 18.4%로 각각 집계됐다.
기아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전기차 수요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예의주시하며 유연한 생산 운영과 인센티브 전략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EV4와 EV5 출시,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신규 픽업트럭 타스만과 PBV PV5 투입을 통해 전 차급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한다. 미국에서는 EV6·EV9 현지 생산 및 하이브리드 차종 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유럽에선 EV3에 이어 EV4, EV5, PV5 등을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인도에선 시로스와 카렌스 개조 모델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