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보, 국내 유일 '교권 안심 보험' 취급 중
서이초 사건 등 발생했던 2023년 가입자 급증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중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교사에 대한 폭언과 폭행이 빈번해지면서 교권 침해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하는 하나손해보험의 ‘교직원 안심보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상품의 '교권 침해 담보'는 출시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특히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등으로 교권 침해 이슈가 불거진 2023년에는 신규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17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이 수업 중 교사를 폭행했다. 교사가 가해 학생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는 것을 지적하자 이 같은 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학생을 피해 교사와 분리 조치하고 해당 사건은 지역 교권보호위원회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같은 교권 침해 사건은 발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교육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2년 3035건이었던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건수는 2023년 5050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2662건 개최됐던 교보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2021년 반등한 뒤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교보위는 학생으로부터 교육활동을 침해당한 교사가 개최를 요청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교권 침해 피해 유형 중 모욕과 명예훼손이 44%로 집계되며 1위를 차지했다. 교육활동 방해와 상해·폭행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교사에 대한 욕설과 폭행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의 '하나 가득담은 교직원 안심보험'은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교권 침해 피해와 법률비용을 보장하는 국내 유일 상품이다.
하나손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 상품의 '교권 침해 담보' 누적 가입자 수는 9130명으로 지난 2018년 말(1477명) 대비 618% 이상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교사의 가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누적 여성 가입자는 6901명으로 남성(2229명)의 3배 이상에 달했다.
해당 담보의 신규 가입자 수는 2018년 1506명, 2019년 3018명으로 늘어나다가 2020년 2245명, 2021년 1047명, 2022년 851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2023년 신규 가입자 수는 2119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2023년에는 7월 서울서이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군산 초등학교, 서울 신목초등학교 등에서 교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모 초등학교와 광주광역시 모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기도 했다.
당해에는 '왕의 DNA'라는 표현으로 알려진 교육부 사무관 '갑질' 사건도 수면 위로 드러났던 바 있다.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자녀를 담당했던 특수학급 교사를 고소한 사실도 알려졌다.
올해 1~3월 신규 가입자 수는 2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3명)의 4분의 1 수준을 넘어섰다.

한편 해당 상품은 교권 침해로 인한 피해 외에도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입원·퇴직, 학교 업무 중 발생한 대인 사고까지 보장한다. 자동차보험과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특히 최근에는 정규직뿐만 아니라 기간제 교사도 가입할 수 있도록 보장 범위가 확대됐다.
하나손보는 전용 보험 상품 제공을 넘어 교직원을 위한 정서적 지지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승의 날 이벤트, 커피트럭 응원 행사 등 교사들과의 유대 강화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하나손보는 과거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설립한 더케이손해보험을 모태로 지난 2020년 하나금융그룹이 지분 70%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손보 관계자는 본지에 "하나 가득 교직원 보험은 교직원이라면 누구라도 개별 가입 가능한 상품이고 다양한 특약이 마련돼 있다"며 "많은 교직원이 해당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끔 교직원 대상 온·오프라인 이벤트 및 현장 홍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