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손실 증가는 대손충당금 영향
자산관리회사 설립 등 개편 추진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자산과 수신이 증가하고 연체율은 하락했으나 총 대출은 줄었고 순손실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자산과 수신이 증가하고 연체율은 하락했으나 총 대출은 줄었고 순손실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2023년 '뱅크런' 사태로 위기를 겪었던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전체 연체율은 하반기 들어 하락했고 자산과 수신은 증가, 대출은 감소했다. 연체 채권 매각 및 대손충당금 영향으로 순손실이 발생했다.

2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1276개 새마을금고 2024년 영업실적(잠정) 발표'에 따르면 총자산은 작년 말 288조6000억원으로 전년도 말(287조원)보다 0.6% 증가했다. 총수신은 258조4000억원으로 2023년 말(254조9000억원)보다 1.4% 늘었다. 총대출은 183조7000억원으로 2023년 말(188조1천억원)보다 2.3% 줄었다. 이중 기업대출(107조2천억원)은 0.2%, 가계대출(76조5000억원)은 5.2% 각각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전체 연체율은 2024년 말 기준 6.81%로, 같은 해 6월 말보다 0.43%포인트 하락했다. 2023년 말보다는 1.74%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41%로 2023년 말 대비 2.6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75%로 전년도 말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은 8.25%로 전년 말보다 0.35%포인트 하락했으나 2024년 6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순손실은 1조7382억원 발생했다. 이는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1조6000억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2024년 초 전 금융권과 더불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도 상승했으나 목표관리, 연체채권 매각 등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건전성 관리 결과 연말 연체율이 6월 말보다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엄격하게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매각한 결과 2024년 순손실이 발생했다"며 "건전 가계대출 확대, 사업예산 절감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지도해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올해도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7월 새마을금고법 시행에 맞춰 자산관리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실채권을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부실 우려 금고는 인근 금고와의 합병을 통해 우량화하고 개별 금고에 대한 합동감사도 금융당국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